[마켓인]코스피 IPO 흥행 기대감 '살랑살랑'

드림텍 흥행 성공으로 기대↑…대어급 연달아 대기
새내기株 수익률도 양호…"지난해 부진 떨쳐낼 것"
이랜드리테일·교보생명 주목…"시장 열기 이끌 것"
  • 등록 2019-03-14 오전 5:40:00

    수정 2019-03-14 오전 5:40:00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지난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부진했던 코스피 상장 기업들이 올해에는 달라진 모습을 예고하고 있다. 첫 주자부터 흥행에 성공했고, 잇단 대어들의 등장으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새내기주(株)들의 선전으로 시장 열기가 더해지면서 상장 후 수익률도 양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재수생` 드림텍 흥행 첫발…대어급 잇단 등장에 관심 높아져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드림텍은 지난달 25~26일 실시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3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공모가 밴드(1만1000~1만3000원) 최상단인 1만3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드림텍은 지난해 11월에는 증시 급락으로 수요예측에 실패하며 상장을 자진 철회했으나, 4개월여 만에 재도전에 나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공모 청약에서도 5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유독 코스피 상장 기업들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작년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수요예측을 실시한 8개 기업 중 절반이 넘는 5개가 희망공모가 밴드 하단 이하에서 공모가를 결정했다. 6개 기업의 수요예측 경쟁률이 100대 1을 밑돌았으며, 공모 청약 성적도 부진했다. 이리츠코크렙(088260)은 청약 미달이 발생했으며, 아시아나IDT(267850)티웨이항공(091810)은 1.1~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는 IPO 물량 자체도 줄었을 뿐더러 공모 규모가 1조원이 넘는 대형주도 자취를 감추면서 시장의 외면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지난해에는 코스닥벤처펀드 출시로 수급적인 측면에서 수요가 코스닥시장으로 몰린 영향도 받았다.

올들어서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우선 대어급들이 잇달아 상장에 나섰다. 이달 공모 규모 1조5650억~1조7274억원에 달하는 홈플러스 리츠가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현대자동차그룹의 시스템 통합(SI) 업체 현대오토에버는 14일까지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현대오토에버는 시가총액이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점쳐진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미드스몰캡 팀장은 “지난해 코스피 IPO 흥행 성적은 역대 최악이었는데, 올해는 대어급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기관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는 등 반응이 나쁘지 않다”며 “시중 유동성도 풍부해 긍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새내기株 수익률 30%…“양호한 흥행·수익성 지속”

지난해에는 `검은 10월` 등 하반기 증시 부진이 이어지면서 HDC아이서비스·프라코·CJ CGV 베트남홀딩스 등 상장을 철회하는 기업들이 줄을 이었다.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작용한 것이다. 그러나 올해에는 상장 후 주가흐름 전망도 밝다. 연초부터 이어진 증시 회복세에 새내기주들이 탁월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상장한 6개 기업의 평균 공모가대비 주가 수익률은 30%를 웃돌고 있다.

오는 14일 코스피 상장을 앞둔 드림텍도 양호한 성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드림텍은 스마트폰 모듈 제조업체로 차량용 모듈, 스마트 의료기기 등의 사업 확대를 통한 성장이 기대된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는 스마트폰 플래그십모델 초도생산 적용, 초음파 뿐만 아니라 중저가 모델향 광학식(FOD), 자동차용까지 제품을 다각화하고 있다”며 “스마트 의료기기 사업에서는 올해 심전계 무선 바이오센서, 인공관절 수술용 센서 등을 본격적으로 생산하고 매출도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으로 공모시장의 분위기는 대어급 상장이 이어질 것인가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장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일부 기업이 논란에 휘말리면서 IPO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지난해 상장을 추진하다 회계감리 문제로 지연됐던 현대오일뱅크의 상장이 올해에는 불투명해 보인다. 상장 전 지분 투자(프리IPO)를 실시하며 내년 이후로 상장이 또다시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1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바디프랜드도 임직원 수당·퇴직금 미지급 논란, 박상현 대표 형사입건 등으로 곤욕을 치르면서 승인이 미뤄지고 있다.

하지만 이랜드리테일·교보생명 등 대기 중인 대어들도 있다. 지난해 12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이랜드리테일의 공모 규모는 2조원으로 추정되며, 상반기 내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교보생명은 재무적 투자자(FI)와의 협상 마찰, 지분매각설 등이 불거졌으나 FI와 협상과는 별개로 올해 9월을 목표로 IPO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교보생명은 IPO 관련 상장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기업설명회(NDR)를 실시하고 있다.

박 팀장은 “IPO를 준비하고 있는 코스피 기업들의 규모도 크고, 물량도 적지 않아 시장 분위기는 괜찮을 것”이라며 “올해 실적이 뒷받침되는 기업들이 계속 시장에 올라오면서 흥행과 수익성 모두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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