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회복' 이종욱 "내 도루는 이제부터다"

  • 등록 2011-05-20 오전 10:54:29

    수정 2011-05-20 오전 10:59:34

▲ 이종욱. 사진=두산 베어스
[이데일리 SPN 박은별 기자] "이제 본격적으로 달립니다."

`두산의 리드오프` 이종욱이 스파이크 끈을 단단히 조여맸다.

이종욱은 올시즌 35경기에 나서 2할8푼7리의 타율과 17득점, 10타점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상징인 도루는 6개뿐이다. 도루실패는 2개나 된다.

현재 이 부분 1위를 달리고 있는 LG 이대형(21개)과는 15개 차이. 늘 팀내 도루 1위자리를 지켰지만 올 시즌은 그 자리마저 오재원(12개)에게 넘겨줬다.

이종욱은 2006년 도루 51개를 기록, 도루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이후 2007년과 2008년 47개, 2009년에는 37개로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했고 지난 해에는 30개 도루를 기록했다. 이종욱만의 과감하고 치밀하고 공격적인 베이스러닝도 예전만큼 자주 보기 힘들다.

이종욱은 도루가 줄어든 이유로 부상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다고 했다. 

"체력적인 부담이 있어서 안 뛰는 것은 아니다. 올 시즌은 손을 다치면서 슬라이딩이 부담 됐다. 재작년에도 크게 다치고 올 시즌도 부상으로 좀 뛰기 어렵다. 다치면 시즌 아웃이고 아직 부상 부위가 낫지도 않아 조금 조심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종욱은 지난 달 24일 대전 한화전서 1루 슬라이딩을 하다 왼쪽 손가락 부상으로 선발에서 빠지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시즌은 길다. 타격만해도 손에 큰 무리가 가는데 도루까지 하며 부상을 더 악화시키고 싶지 않았다는 것이다.    게다가 2년 전 턱관절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당했고 작년에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고전했다. 부상에 대한 두려움이 어느 누구보다 클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종욱은 이제 다시 뛰려고 한다. 팀을 살리기 위해서다.

우승후보로 꼽히던 두산이었지만 현재 2위에서 6위까지 내려앉았다. 1113일만에 기록한 순위다. 

`뛰는 야구`로 대표되던 팀 특유의 색깔이 없어졌다는 것이 부진의 한 이유로 꼽히고 있다. 올 시즌 두산의 팀 도루는 35개로 8개 구단 중 5위다. 이종욱, 고영민 등 발야구의 대표주자들이 아직 좀처럼 달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뼈아프다.

두산이 상대 에이스 투수만 만나면 힘을 쓰지 못했다. 올 시즌 영봉패를 벌써 7번이나 당한 것도 뛰는 야구가 살아나지 못한 이유가 크다.

이종욱이 살아나야 팀 공격의 물꼬가 트일 수 있다. 빠른 발로 달려줘야 상대 투수들을 흔들 수 있다.

이종욱은 "이제 본격적으로 뛰겠다. 도루 개수도 예전만큼 곧 회복할 것이다. 손도 많이 나아졌으니 더 자신감있게 뛰겠다"고 말했다.   이종욱의 `발`이 추락하는 두산에 날개를 달 수 있을까.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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