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혁신성장 마중물' 성장지원펀드, 3조 조성 속도

큐캐피탈·NH투자증권 등 추자 자금 모집 순항
2000억원 이상 블라인드 펀드 대거 등장 전망
  • 등록 2018-10-24 오전 5:00:00

    수정 2018-10-24 오전 5:00:00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정부가 국내 혁신기업 성장을 위해 계획한 성장지원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업체의 펀드 결성 작업이 속속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연말을 전후해 2000억~5000억원 규모 블라인드펀드(투자처를 정하지 않은 펀드)가 대거 등장할 전망이다.

성장지원펀드 선정 운용사, 추가 자금 모집 ‘순항’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재보험기금은 지난 19일 대체투자상품선정위원회를 열고 큐캐피탈파트너스와 NH투자증권, IMM 프라이빗에쿼티 등 세 곳을 사모투자펀드(PEF) 블라인드펀드 운용사로 선정했다. 이들 운용사는 각각 500억원을 출자받게 된다.

선정 운용사 중 눈에 띄는 곳은 큐캐피탈파트너스와 NH투자증권이다. 이들은 올 상반기 산업은행이 진행한 성장지원펀드 출자사업에 뛰어들어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운용사다. 이번 산재보험기금 출자금을 포함해 올해 말 혹은 내년 초까지 블라인드펀드를 조성, 대규모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큐캐피탈의 경우 성장지원펀드 미드캡(Mid-Cap) 분야 운용사로 선정돼 산업은행으로부터 1200억원을 출자 받았다. 여기에 건설근로자공제회와 산재보험기금 등에서 출자를 약속받았고, 내년 초까지 약 3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동안 주로 공동 무한책임사원(Co-GP) 형식으로 블라인드펀드를 운용해 왔지만, 이번 펀드 결성을 계기로 단독 운용사로서의 입지를 다질 방침이다.

NH투자증권은 성장지원펀드 그로쓰캡(Growth-Cap) 분야 운용사로 선정돼 600억원을 출자받았다. 황상운 PE본부장이 선임된 후 본격적으로 블라인드펀드 조성 작업에 나선 NH투자증권은 연내 2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이 밖에 산업은행 성장지원펀드 운용사로 선정된 다른 업체들도 속속 펀드 결성을 마무리하고 투자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IMM인베스트의 경우 이미 3550억원 규모 펀드를 결성했고, 연내 5000억원까지 증액해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아주IB투자는 고용보험기금 및 사학연금 등으로부터 출자를 받아 20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할 방침이다. 프리미어파트너스와 신영증권-우리PE 등도 펀드 결성을 앞두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진행한 출자 콘테스트를 통과한 운용사들인 만큼 다른 연기금 등 출자자(LP)의 평가에도 반영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올해 안에 대부분 펀드가 결성에 투자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장지원펀드 규모 3조원으로 늘려 자금 부족 기업 지원”

성장지원펀드는 정부가 성장 가능성이 있지만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다. 이 펀드는 산업은행과 성장금융 등 정책자금에 민간 투자를 더해 조성되는데, 총 규모는 당초 2조원 수준으로 결정됐으나 정부는 이를 3조700억원 규모로 확대해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내년 1월 추가 성장지원펀드 운용사 선정을 위한 공고를 내고 4월께 선정작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규모가 2000억원이 넘는 중대형 블라인드펀드가 대거 등장하면서 자금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기업들에게는 투자 유치 기회가 많아질 전망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열린 혁신성장 금융생태계 추진현황 점검회의에서 “기업 주기(週期) 전반에 자금이 적시에 공급되고 회수·재투자되는 금융생태계가 필요하다”며 “민간의 창의와 자율이 적극 발휘돼 민간이 주도하는 금융생태계가 조성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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