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고 건조한 날씨, 컹컹거리는 기침소리...'감기 아닌 후두염'

  • 등록 2018-11-09 오전 2:17:45

    수정 2018-11-09 오전 2:17:45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찬 바람이 옷깃을 여미겨하면서 기침을 하는 아이들이 증가하고 있어 ㅓ주의가 요망된다. 후두염은 얼핏 보면 기침감기와 비슷해 보이지만 김침소리도 다르고, 동반되는 증상도 다르다. 여러 호흡기 질환 중에서 추운 날씨에 갑자기 컹컹대는 소리로 찾아오는 후두염은 기침소리와 야간에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후두염은 생후 3개월-5세의 아이들에게 자주 나타나는데, 지금처럼 찬바람이 많이 부는 가을이나 겨울에 많이 발생하고 미세먼지가 심할 경우 호흡기에 더 신경을 써야한다.

손병국 함소아한의원 원장은 “후두염은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이라 일주일정도 치료를 받으면 별다른 합병증 없이 좋아진다. 다만 잠을 괴롭혀 쉽게 컨디션이 나빠지기 때문에 아이의 목소리가 쉬거나 기침 소리가 좋지 않거나 숨쉬기를 힘들어한다면, 만성 증상으로 진행되기 전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고 설명했다.

◇ 목 따끔거리고 밤에 컹컹거리는 기침

후두는 우리가 숨을 쉴 때 공기가 지나가는 호흡기관의 일부로 외부의 자극이나 감염으로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후두는 호흡기 윗부분(상기도)중에서 구조적으로 좁은 위치이기 때문에 후두염이 생기면 기침이나 목소리 변화 뿐 아니라 호흡곤란이 올 수도 있어 영유아들의 경우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후두염은 초기에 일반적인 감기 증상과 비슷하게 나타나는데 목이 따끔거리고 기침이 유독 심하다. 가장 큰 특징은 쉰 목소리와 함께 개가 짖는 듯 ‘컹컹거리는 기침’이 나타나며 이 기침이 밤에 심해진다. 또한 후두염으로 공기의 통로가 좁아지면서 아이가 숨 쉴 때 그렁거리는 소리를 내기도 하고, 코를 벌렁거리며 힘들게 숨을 쉬거나, 숨을 쉴 때 가슴이 쑥쑥 들어가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3세 이하의 아이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급성 후두기관지염(크루프)는 가벼운 목감기, 코감기 증상으로 시작했다가 목소리가 쉬고 컹컹거리는 기침소리로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은 바이러스 질환으로 항생제가 필요하지 않으나, 염증이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고, 일부 세균 기관지염 같은 합병증이 오는 경우가 있으므로 증상치료와 감염관리에 신중해야 한다.

◇ 목 염증과 기침 가라앉혀주는 치료와 실내 습도 관리 중요

목의 염증을 조절하고 습도를 올려주는 것이 기본적인 후두염 치료이다. 목의 염증과, 기침증상을 잘 조절해서 숨을 편안하게 잘 쉬고 야간 기침으로 인한 컨디션 저하를 개선해 나가는 치료가 필요하다. 한의원에서는 목의 염증을 가라앉혀주는 은교산과, 하기도의 기침증상에 흔히 쓰는 마행감석탕 등을 활용하여 후두염을 치료한다. 인후부의 충혈을 줄여주는 침치료나, 네블라이저 같은 호흡기치료도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손병국 원장은 “후두염의 목의 통증이나, 컹컹거리는 기침이 있을 때 가정에서 해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생활 관리는 습도조절이다. 가습기를 활용해 실내 습도를 높여주면 후두염 증상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자기 전에 따뜻한 김을 가득 채운 욕실에서 숨을 쉬게 해주거나 머그컵에 따끈한 물을 담아 그 김으로 숨을 쉬게 해줘도 좋다. 또한 후두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아이가 소리를 지르지 않도록 하게 하고 혹시 아이가 숨쉬기 힘들어하는 증상(숨을 쉴 때 그렁거림이 심하다면)이 보이면 바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후두염과 감기 등 모든 호흡기 증상에는 실내 온도와 습도 관리가 중요하다. 난방이 과하면 쉽게 건조해지기 때문에 21-22도의 다소 서늘한 실내온도를 유지하고, 건조해지기 쉬운 실내는 가습기나 젖은 빨래 등으로 습도를 약 50-60% 정도로 높여주는 것이 좋다. 가족 중 흡연자가 있다면 금연을 하도록 하고 미지근한 물도 수시로 마시게 해서 호흡기가 건조하지 않도록 신경 쓴다. 특히 요즘같이 미세먼지가 심한 경우 마스크 착용으로 호흡기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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