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폰·5G... 인사를 보면 미래사업이 보인다

  • 등록 2018-12-07 오전 5:00:00

    수정 2018-12-07 오전 5:00:00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삼성·현대차·SK·LG 등 국내 4대 그룹이 폴더블폰과 인공지능(AI), 5G(5세대 이동통신) 등 미래를 위한 인재 영입과 임원 인사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업계에선 “인사를 보면 기업의 미래가 보인다”는 말까지 나온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사업의 부진 속에서도 실적과 관계없이 노태문 개발실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스마트폰 사업에 힘을 실어줬다. 또 AI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들을 잇따라 영입하며 글로벌 AI센터를 7곳으로 확대했다. SK그룹도 주력 계열사인 SK텔레콤이 사상 최대 규모인 30명의 임원을 교체하고 AI센터를 애플 출신에게 맡기는 등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LG그룹은 자동차 전장 부품 사업을 키우기 위해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외부 인력을 부사장급으로 받아들였고, 현대차그룹도 클라우드와 미래 모빌리티 분야 임원을 영입했다.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 복귀 이후 첫 인사에선 6일 사장단 및 임원 인사에서 노태문 IM(IT 모바일)부문 개발실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노 사장은 이날 인사에서 김기남 부회장을 제외한 유일한 사장급 승진자로 눈길을 끈다. 삼성의 스마트폰 사업은 갤럭시S9의 판매 부진 등으로 올 한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반도체와 함께 굳건한 양대 축이란 점을 이번 인사를 통해 다시한번 확인시켰다.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 신화’를 만든 인물로 내년에 첫 선을 보일 폴더폰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향후 삼성이 차세대 스마트폰인 폴더블폰에서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삼성은 또 이재용 부회장이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AI분야 선점을 위해 올 6월 세계적인 석학인 세바스찬 승(한국명 승현준)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와 대니얼 리(이동열) 펜실베이니아대 교수 등을 부사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SK그룹도 이날 임원 인사를 통해 SK하이닉스의 신임 대표이사로 미국 인텔과 카이스트 교수 등을 거친 이석희 사업총괄 사장을 임명하며 반도체 사업 강화에 나섰다. 또 SK텔레콤은 역사상 가장 많은 30여 명의 임원을 교체했다. 인사에선 내외부 출신을 가리지 않고 5G의 변화 속도에 맞추기 위한 AI와 사물인터넷(IoT) 인재를 대거 우대했다. AI센터는 애플 AI 비서 ‘시리’의 음성인식 개발팀장 출신인 김윤 센터장에게 맡겼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첫 인사에서 신성장 분야인 전장 부품 사업에서 과감하게 외부 인사를 영입했다. 전장 사업의 배터리 분야를 책임지는 LG화학은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에 글로벌 혁신기업 3M의 신학철 수석 부회장을 선임했고, 지주회사인 ㈜LG는 한국타이어 연구개발 본부장 출신인 김형남 부사장을 ㈜LG 자동차부품 팀장으로 합류시켰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0월 클라우드 전문가인 김지윤 상무를 영입해 ICT기술사업부장 자리를 맡기고, 미래 모빌리티 시장 대응을 위해 AI을 전담할 별도조직인 AIR 랩(LAB)을 신설, 국내 AI 분야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인 김정희 이사를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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