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출시한 공모주펀드 99개의 최근 6개월 기준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2.87%를 기록했다. 특히 코스닥 신규상장 공모주식의 30% 우선 배정 혜택과 세제혜택으로 시중자금 3조원 가까이 끌어모으면서 기대를 모았던 코스닥벤처펀드의 수익률은 크게 부진했다. 11개 펀드 모두 설정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중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기업[주혼-파생]종류A’펀드의 수익률이 -0.56%로 그나마 양호했다.운용순자산이 2853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큰 ‘KTB코스닥벤처[주혼]종류A’펀드는 -13.64%를 기록했다.
올해 IPO시장은 지난 4월 정부의 코스닥활성화 대책에 이어 코스닥 신규 IPO 기업 목표치가 2015년 이후 두 번째로 100개가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기대감을 높였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에 증시가 급락하고 하반기 대어급 IPO가 부재하면서 인기가 사그라들었다. 여기에 상장예정 기업들이 줄줄이 상장계획을 철회하고 바이오기업을 중심으로 회계감리가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또다른 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시장의 과열을 불러왔던 코스닥벤처펀드의 물량에 대한 의무보유기간(락업)이 내년 1~2월께 풀릴 예정”이라며 “그 때쯤 손바뀜이 일어나면서 시장이 활성화되고 펀드 수익도 반등할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최근 주관사들과 공모회사들이 밸류에이션을 낮추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내년 시장은 긍정적으로 본다”며 “올해가 비정상적인 과열을 보이면서 시장이 부진했다면 내년에는 이런 부분들이 진정되면서 안정적인 시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