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기획사 뚫기③]JYP 오디션 A TO Z...민선예의 '열정'이 중요

  • 등록 2008-02-26 오후 12:30:01

    수정 2008-02-26 오후 5:54:41

▲ JYP 엔터테인먼트 소속인 그룹 '원더걸스'의 민선예와 임정희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임정희, 원더걸스 선예와 같은 성실함과 열정이 가장 중요하다”

매월 첫째, 셋째 일요일에 있는 JYP 엔터테이먼트(이하 JYPE)의 공개 오디션 지원자만 매주 천여명. JYPE측이 이 많은 연습생 지원자들 중에 있어 중요하게 여기는 선발 기준은 실력-스타성-열정이었다.

이 세가지 중에서도 JYPE측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지원자의 열정.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열정, 춤을 잘 추고 싶다는 열정, 최고가 되고 싶다는 열정이 없다면 데뷔라는 꽃을 피우기도 전에 그 지난한 연습생 과정을 견뎌낼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 JYP측의 설명이었다.

JYPE의 신인계발팀 관계자는 “임정희는 공개 오디션을 2번이나 떨어뜨렸지만 지원할 때마다 더 배가 되는 가수의 꿈에 대한 그녀의 열정에 반해 3번 만에 합격시켰다”고 말하며 “선예 같은 경우도 7년간 연습을 한 번도 안빠지는 성실함 때문에 결국 원더걸스란 빛을 볼 수 있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무대 위 스타가 되기 까지 연습생의 오디션 과정에서 트레이닝까지 JYPE 신인계발팀 관계자와 나눈 일문 일답이다.

-JYPE의 연습생 발탁 전형 과정은 어떻게 되나?

▲가장 큰 규모의 연습생 선발 대회는 지난 해 엠군(동영상 공유 사이트 회사)과 공동주최한 전국 오디션이었다.

이 전국 오디션의 연습생 선발 전형 과정은 1차 동영상 접수(춤, 노래,자기 소개 등)를 시작으로 지역 예선과 전국 예선, 마지막 본선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했다.

요즘은 2주만에 한 번 있는 공개 오디션, 인터넷 오디션, 추천 등 여러 방법으로 연습생을 뽑고 있는데 매주 첫째, 셋째 일요일에 있는 공개 오디션의 경우 1차 서류를 선착순으로 접수하고 면접을 치르게 된다.

-오디션 지원자가 꽤 많을 것 같다. 평균 경쟁률은 어떻게 되는가?

▲매달 첫째, 셋째 일요일에 있는 공개 오디션의 경우 1주일에 보통 천명 정도의 지원자가 몰린다. 그렇다고 2주에 한번 있는 오디션에서 매번 연습생을 뽑는 건 아니다. 공개 오디션 때마다 이천여명의 지원자가 몰리지만 기획사측의 눈을 사로 잡는 지원자가 없다면 합격자가 없을 수 있기 때문에 경쟁률을 평균적으로 말하긴 어렵다.

지난 해 열린 엠군과의 JYPE 1회 전국 오디션의 경우에는 만 여명이상이 몰려 5명의 최종합격자를 뽑았다. 이 합격자 중 1등 장우영과 3위 윤두준은 지금 케이블 프로그램인 ‘열혈남아’ 촬영 중에 있다.

엠군과의 2회 전국오디션은 현재 진행 중이며 올해는 1만 2천여명이 참가했다. 이 중 32명의 본선 진출자가 가려지고 4명의 최종 합격생을 뽑을 예정이다.

-연습생으로 발탁 된 뒤 거치게 되는 기초 트레이닝과 중점적으로 지도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보컬, 댄스, 외국어까지 여러 부문에 있어 다방면으로 기초 트레이닝을 실시하고 있다. 연습생마다 강하고 약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집중 트레이닝 과정은 저마다 다르다.

-연습생들이 연습 기간은 어느 정도 되나?

▲짧게는 2년이고 길게는 7년 정도 연습생 생활을 한다. 현재 데뷔한 친구들을 보면 원더걸스 선미는 2년, 선예는 7년 정도의 연습생 시절을 거쳤다. JOO는 연습생 기간이 2년으로 비교적 짧은 편이었고, 임정희도 데뷔까지 7년이 걸렸다.

-현재 데뷔한 JYPE 가수 중 오디션이나 연습생 시절 유독 힘들었거나 혹은 인상적이었던 사람이 있었나?

▲유별나게 힘들었던 친구는 없었던 것 같다. 다만 연습생 대부분이 어린 친구들이다 보니 또래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은데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을 가장 힘들어 한다.

그래도 꼽아본다면 원더걸스 선미의 경우는 연습생 시절, 얼굴을 보면 아픈 기색이 역력해 집에 들어가 쉬라고 얘기하면 레슨 못하면 안 된다고 하면서 기를 쓰고 연습하곤 했다. 의지가 강한 악바리 연습생 이었다고 할까.

-원더걸스 소회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팀 막내라 연습생 시절 꾀도 많이 부렸을 것 같은데?

▲소희 같은 경우는 말을 안 들었을 것 같지만 오히려 의젓한 면이 있었다. 힘들다는 내색을 잘 안하고 연습도 묵묵히 잘 따라줬다. 인상이 차가워 보여서 그렇지 연습생 시절 참 얌전하고 성실했다.

-JYPE도 벌써 설립 10년이 넘었다. 지난 10여 년간 여러 오디션 준비생들을 지켜봐 왔을 것 같은데 연습생 격세지감 풍경은?

▲몇 년 전만 해도 공개 오디션이란 등용문이 있어도 그리 활성화되지는 않았다. 그런데 요즘은 지원자수를 봐도 알 수 있지만 오디션 열기가 매우 뜨겁다. 그리고 예전엔 오디션에 노래만 준비해온 친구들이 많았다. 노래 듣고 춤 시켜보면 저 그건 못하는데요 그랬다면 요즘엔 노래 말고 춤이나 다른 거 한번 시켜보겠다면 주저함 없이 자신의 끼를 다 발산하고 간다.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친구들이 많아 시키지도 않았는데 뮤지컬, 연기 해보면 안되냐고 오히려 물어보는 친구도 많다.

-‘JYPian’이 되고 싶어 하는 연습 준비생 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미안한 말이지만 오디션 지원자 중엔 발전 없이 매번 지원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런 친구들을 보면 안타깝기도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오디션에 떨어졌다고 해도 스타성이 없는 건 아니니 큰 상심은 하지 말았으면 한다. 다만 우리 회사와 스타일이 안맞았거나 인연이 아니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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