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조각 선구자 김종영 돌아보다

탄생 100주년 앞두고 특별전 '무위의 풍경'
1948~1980 조각·드로잉·서예 등
6월1일까지 김종영미술관서
  • 등록 2014-04-18 오전 7:04:00

    수정 2014-04-18 오전 7:04:00

김종영 조각 ‘나무’(사진=김종영미술관)
[이데일리 김인구 기자]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조각가 김종영(1915~1982)의 노장철학적 작품세계를 음미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서울 평창동 김종영미술관은 2015년 김종영 탄생 100주년에 앞서 그의 작품과 생애 철학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특별전 ‘무위의 풍경’을 열었다.

현대 추상조각의 선구자로 불리는 김종영은 부유한 가문에서 성장해 휘문고보와 도쿄미술학교 조각과를 졸업헸다. 이후 1948년부터 1980년까지 서울대 미술대 조소과 교수와 미술대학장을 역임했다. 1953년 ‘무명정치수를 위한 기념비’ 국제 조각전에 한국조각가로는 최초로 세계적인 유명작가들과 나란히 입상했고, 1963년 국민의 성금으로 ‘3·1 독립선언기념탑’을 탑골공원 안에 제작했다. 1960년대부터는 구상조각에서 추상조각으로 옮겨가 나무·금속·대리석을 재료로 한 단순하고 명쾌한 형태의 작품을 만들어 유기적 생명감을 표현했다. 1980년 정년퇴임을 기념한 국립현대미술관 회고전까지 30여년 후학을 가르친 학자답게 명리에 뜻을 두지 않은 조각가로 활동했다.

이번 전시는 바로 이 같은 작가의 인생철학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조각뿐만 아니라 드로잉과 회화, 서예 등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김종영은 생전에 200여점의 조각, 3000여점이 넘는 드로잉, 800여점의 서예작품을 남겼다. 하지만 조각에 비해 드로잉과 서예는 제대로 알려진 바가 없어 많은 연구를 필요로 한다.

김종영 작품세계의 특징이라면 서구의 모더니즘과 무위자연적 접근이 혼재됐다는 것. 모든 작품은 예술가의 품격과 조형미, 노장사상의 현대적 해석이 깃들어 있다. 전시를 기획한 서원영 학예사는 “후기산업자본주의 사회가 지닌 한계와 도덕적 일탈을 치유하기 위한 대안으로 노장철학과 인문학적 가치가 녹아든 김종영의 작품세계를 조망해보고 가치를 밝히고자 했다”며 “내년에는 서예전을 비롯해 다양한 100주년 기념전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6월 1일까지. 02-3217-6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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