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차 北美정상회담 장소, 3~4곳 검토"..싱가포르 배제(종합)

워싱턴 D.C., 평양, 판문점, 유럽 제3국 등 '후보군'
11·6 美중간선거와 맞물려 결정 날 듯..北美 기싸움
  • 등록 2018-10-10 오전 3:21:01

    수정 2018-10-10 오전 3:21:01

사진=연합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왼쪽)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초미의 관심사인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와 관련, (1차 정상회담 개최지인) 싱가포르가 아닌 “3~4곳의 장소가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D.C.와 평양, 판문점, 유럽의 ‘제3국’ 등을 놓고 북·미 양측이 막판 팽팽한 줄다리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11·6 중간선거라는 대형 정치 이벤트가 걸려 있는 만큼 이와 연동된 정상회담 시기와 맞물려 장소도 최종 판가름날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와 함께 헤일리 대사의 사임 사실을 공식화한 뒤 기자들에게 “싱가포르는 환상적이었지만, 다른 장소가 될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제4차 방북(訪北)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과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은 매우 좋았다”고 전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7일 당일치기 방북 후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될 수 있으면 이른 시일 내에 열기로 김 위원장과 의견을 모았다”며 구체적인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현재 2차 정상회담 장소는 아직 예견하기 어렵다는 게 외교가의 관측이다. 미 중간선거라는 대형 이벤트가 임박하면서 시기와 함께 장소까지 중간선거와 연동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적 명운이 걸린 중간선거를 앞두고 해외 출장을 꺼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은 이미 내달 6일 전 순방을 모두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따라서 중간선거 전에 2차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으로 결정 난다면 백악관이 있는 워싱턴D.C.가 가장 유력하다. 반대로 중간선거 이후로 정해진다면 평양과 판문점, 오스트리아 빈 등 유럽의 제3국 모두 후보군에 오를 수 있다. 문제는 북한 측이 김 위원장의 장거리 비행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평양행(行) 역시 워싱턴 정가 주류의 껄끄러운 거부 반응을 고려할 때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한 소식통은 “여러 정황상 아직은 워싱턴D.C. 가능성이 크지만, 판문점 등 다른 곳을 배제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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