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폐쇄 3년]③전문가들 "개성공단 발판 '新비즈니스 모델' 필요"

"개성공단, 남북 경협 역사서 성공적" 평가
저임금 넘어선 첨단산업 등 新비즈니스 모델 모색 필요
  • 등록 2019-02-08 오전 5:00:00

    수정 2019-02-08 오전 5:00:00

지난해 9월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개성공단 일대.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북미 상황과 향후 산업 전망에 따라 남북 경협 비즈니스 모델을 새롭게 변화시켜야 합니다.”

한반도 평화 정착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남북 경협의 발전 방향에 대해 전문가들이 내놓은 방안이다. 이들은 남북 경협 역사에서 개성공단은 성공적이라 평가하면서도, 이를 발판 삼아 저임금 의존형 모델을 뛰어 넘어 다양한 생산요소와 환경을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7일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부소장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북미 2차 정상회담 이후 경협분야에서 최우선적으로 개성공단 재개 논의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개성공단 재개 시 단순재개를 넘어 한반도 신(新)경제구상의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하도록 만들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조 부소장은 “개성공단에서 북한 기업도 참여하고 ‘개성고도과학기술개발구’와 연계한 모델로 발전 구상을 추진해야 한다”며 “정부가 구상하는 접경지역 통일경제 특구와도 연계해 광역 수도권 경제 벨트까지 확장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동집약적 관점에서 남북경협을 접근하는 것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북한 역시 단번에 도약을 이루기 위해 대북제재가 완화되면 최첨단 산업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서려고 할 것이기에 기술협력·정보통신기술(ICT)기반 경협·4차 산업혁명 경협 등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호 중소기업연구원 동북아경제연구센터장은 “연평균 5억 7000만 달러(한화 약 6400억원)의 생산량과 국내 5000여개의 협력사를 갖춘 개성공단은 30여년의 남북경협 과정에서 가장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이지만 저임금 근로자 활용이 위주였다”고 지적했다. 이 센터장은 “통일경제를 구축하는 데 정책 지향점을 두고 북한 내 생산 토대 구축에 집중하는 한반도 개발형 경제협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북미간에 항구적인 평화체제가 구축되고 그로 인한 경제개발이 뒤따르는 등 패러다임 전환이 기대되는 만큼, 이제는 단순 경협을 넘어 한반도와 대륙이라는 공간으로 경협 대상을 구체화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통상산업본부장은 “개성공단은 남북경협의 상징이자 협력 모델로서 가치가 있다”며 “개성공단이 글로벌 산업단지로 나아가기 위해 해외기업 유치계획을 마련하는 등 국제화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남북의 정치적 리스크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중국의 연길이나 훈춘 같은 제 3국에서 남·북·중·러 다자간 클러스터나 경제자유지대를 조성해 테스트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신의주 등 북한 경제특구개발구에 중소기업 전용공단을 조성하는 길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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