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태양광에 해상풍력까지…남동발전, 재생에너지 전환 ‘박차’

국내 최초 산단 내 유수지 활용 전력 생산
제주에 국내 첫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도
  • 등록 2019-03-25 오전 6:00:00

    수정 2019-03-25 오전 6:00:00

한국남동발전이 지난해 10월 준공한 군산수상태양광발전소 모습. 남동발전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국내 전력생산의 약 11%를 차지하는 한국남동발전이 수상태양광과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 방식을 속속 도입해 좁은 국토의 한계를 극복하는 선례를 남기고 있다.

남동발전은 지난해 10월30일 전북 군산에 군산수상태양광발전소를 준공했다. 군산2국가산업단지 내 유수지 20만4094㎡를 활용한 이곳 발전 설비용량 18.7메가와트(㎿) 규모로 수상태양광으론 국내 최대 규모다. 같은 해 2월 착공해 7월부터 상업 운전에 들어갔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기대 전력 생산량은 연 2만5322㎿h로 약 7450가구가 안정적으로 쓸 수 있는 양이다.

이곳은 산단 내 폐수처리장 인근 유수지 수면을 활용해 유수지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추가 전력을 생산할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의미 있는 사례로 꼽힌다.

남동발전은 앞선 2017년 11월엔 제주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를 완공했다. 제주시 한경면 두모리~금등리 해역에 3㎿ 용량의 풍력발전 10기를 설치했다. 전체 용량은 30㎿에 이른다. 역시 국내 최초의 상업용 해상풍력발전단지다. 지난해 말까지 국내에는 총 1311㎿의 풍력발전 설비가 도입됐으나 제주 탐라해상풍력발전 이전까진 모두 육상에서 이뤄져 왔다.

한국남동발전이 2017년 11월 제주시 한경면 앞바다에 설치한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 남동발전 제공
남동발전은 같은 해 6월엔 경남 고성군에 국내 최초로 벼농사와 태양광발전을 병행하는 계통 연계형 영농형 태양광 발전을 성사하기도 했다. 벼를 재배하는 6600㎡의 논 위에 100㎾급 태양광설비를 설치해 전력도 함께 생산하는 것이다. 일본 등에선 벼농사와 태양광을 병행하는 사례가 있지만 우리나라는 일조량이 부족해질 우려 때문에 시도하지 못했다. 지금까진 영농형 태양광이라고 해도 주로 비어 있는 부지를 활용하거나 음지에서 자라는 산마늘 등 재배를 병행하는 수준이었다.

남동발전은 그밖에도 앞선 2016년 국내 최초로 석탄재 매립장 유휴부지를 활용해 10㎿급 태양광발전을 가동하기도 했다.

남동발전은 2001년 한국전력에서 분리한 발전 전문회사로 지금껏 석탄화력발전소를 중심으로 전국에 5개의 발전본부(삼천포·영흥·분당·영동·여수)를 운영해 왔다. 총 발전설비는 1만344.4㎿(2017년 기준)에 이른다. 회사는 그러나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려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전국에 태양광과 연료전지, 소수력, 풍력, 바이오 발전을 늘리며 올 1월 현재 설비용량 기준 349.2㎿를 상업운전하고 있다. 현재 건설 중인 용량 250.8㎿ 규모의 재생에너지 발전이 완공되면 이 규모는 600㎿로 늘어난다.

유향열 남동발전 사장은 “지금까지의 성공 사례를 발판 삼아 더 혁신적인 신재생에너지 발전 모델을 만들 것”이라며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20%로 늘리겠다는 목표에도 한 걸음 더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한국남동발전이 2017년 6월엔 경남 고성군에 국내 최초로 설치한 계통 연계형 영농형 태양광 발전 모습 벼를 재배하는 6600㎡의 논 위에 100㎾급 태양광설비를 설치해 전력도 함께 생산한다. 남동발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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