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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일본 국빈방문을 위해 백악관에서 떠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그녀는 아주 좋은 여성이다. 나는 그녀를 아주 많이 좋아한다”며 이처럼 밝혔다. 그러면서 “(메이 총리는) 아주 열심히 일했다. 매우 강하다”고 거듭 긍정 평가한 뒤 “어떤 이들은 놀랄만한 무언가를 결정했다. 어떤 이들은 놀라지 않았다. 그건 그 나라를 위한 것이었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좋아한다’ 발언에도, 사실 양 정상은 각종 외교 무대에서 자주 충돌해왔다.
지난해 미국의 11·6 중간선거 직후 메이 총리는 ‘상원’을 수성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축하 전화를 걸었지만, 정작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제재하는데 영국이 충분한 역할을 못한다”고 나무랐다는 미국 언론들의 보도는 양 정상의 ‘불협화음’을 상징하는 사건이 됐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일본 국빈방문을 위해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출국했다. 25일부터 나흘간의 일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은 2017년 11월에 이어 두 번째다. 방일 기간 트럼프 대통령은 나루히토 새 일왕을 접견하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미·일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기내에서 올린 트윗을 통해 “내 친구인 아베 총리와 무역 및 군사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일 즉위한 나루히토 일왕이 국빈 자격으로 외국 지도자를 만나는 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