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테마게임(下)]이번에는 금 유통? 다시 돌아온 금 테마株

아이티센, 한국금거래소 인수해 온라인 플랫폼 사업 추진
현진소재, 금광 개발 사업 뛰어들기도…투자자 관심 높아져
주가 변동성 커…실제 성과 나타나기까지 투자 유의해야
  • 등록 2018-12-10 오전 5:05:00

    수정 2018-12-10 오전 5:05:00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미·중 무역분쟁 등 잇따른 대외 악재에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며 금의 가격도 상승세다. 금 관련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상장사들이 늘면서 주식시장에서는 금 테마 바람이 불고 있다.

유통·채굴까지…金사업 뛰어든 상장사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아이티센(124500)퓨전데이타(195440)는 금 거래소 관련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이티센의 경우 지난 8월 한국금거래소쓰리엠(이하 한국금거래소)의 지분 67.3%를 약 76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한국금거래소는 귀금속 유통과 금 도소매·위탁판매·수출, 쥬얼리 사업 등을 영위하는 비상장사다. 블록체인 기술과 금 산업을 융합한 플랫폼인 ‘쎈골드’를 통해 온라인 금 거래 서비스를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퓨전데이타는 9월 삼성금거래소홀딩스 등이 기존 최대주주인 이종명 대표와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11월 계약이 마무리되면서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특히 10월에는 금·은 보석류 제조·판매업과 해외자원 투자·개발 등의 사업목적을 추가하면서 금 관련 사업을 새로 추진할 계획을 알렸다.

삼성금거래소는 홈페이지를 통해 ‘60년간 가까이 국내 금 도매 시세를 제공하고 귀금속 주얼리 시장에도 진출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회사를 소개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 총 8억달러(약 9000억원)의 귀금속 제품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고도 밝혔다.

지난달에는 현진소재(053660)가 금왕광산 채굴 권리를 갖고 있는 무한광업 지분 15%를 270억원에 취득해 금광 개발에 나섰다. 인력과 전문 장비, 설비를 구축해 내년 5월부터 채굴에 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무한광업과 업무협약(MOU)을 맺어 금 유통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기대 커지지만 이익 개선 효과 불확실해

장외시장에서 이뤄지던 금 거래가 상장사와 결합을 통해 증시에 등장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아이티센이 금 거래 사업을 발표한 8월 한달간 회사 주가는 47.68% 급등했다. 퓨전데이타도 처음 최대주주 변경 계약을 알렸던 9월과 사업목적을 추가한 두달 동안 주가가 47.99%나 올랐다.

금 유통시장의 규모가 상당한 만큼 금 거래 사업을 영위하게 될 경우 상장사 실적 개선에도 도움될 것이라는 분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국금거래소의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5042억원, 영업이익 129억원, 당기순이익 12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아직까지 투자에는 신중을 기하는 것이 좋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금을 직접 사서 유통하는 금 거래소 특성상 매출 규모에 비해 이익이 크지 않아 연결 실적 개선이 얼마나 큰 보탬이 될지는 미지수다.

금 거래사업에 대한 불확실성도 존재한다. 퓨전데이타 최대주주가 된 삼성금거래소홀딩스는 지난해 4월 설립한 신생 회사다.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통해 별도 기준 매출액 1조1240억원, 영업이익 7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한 삼성금거래소는 삼성금거래소홀딩스와 본점 소재지와 법인등록번호가 다른 기업이다. 현재 두 기업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주가 또한 변동성이 크다. 아이티센과 퓨전데이타는 지난달부터 주가가 각각 28%, 35%씩 하락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 유통사업의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고 실적에도 반영되지 않은 만큼 성과를 지켜본 후 투자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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