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정 "'아줌마' 뮤지컬은 망한다고요?"

'베르나르다 알바' 이어 '메노포즈' 출연한 황석정
갱년기 등 주제로 중년 여성 공감 노려
"여성이 목소리 내는 시대.. 남성도 보아야"
  • 등록 2018-12-11 오전 6:00:00

    수정 2018-12-11 오전 6:00:00

배우 황석정과 조혜련이 뮤지컬 ‘메노포즈’에 출연해 열연하고 있다.(사진=달컴퍼니)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여자들만 나오면 망한다는 시대는 지났다.”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에 이어 ‘메노포즈’에 출연하는 황석정의 말이다. 그는 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에서 ‘메노포즈’의 일부 장면을 시연한 후 “‘베르나르다 알바’가 관습에 얽매여 살던 여자들의 이야기라면 ‘메노포즈’는 서로의 아픔을 공유하고 이를 극복하는 이야기”라며 “여성만 출연하는 두 작품에 연달아 출연하게 돼 오히려 영광”이라고 말했다.

황석정은 “여성으로서 이제는 자신을 돌아보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야하는 시대가 왔다”며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해 스스로 밝히지 못하고 부끄러워해야하는게 과거였다면 이제는 독립한 개체이자 완성된 인간, 성숙한 여성으로서 당당히 목소리를 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황석정은 지난달 12일에 막을 내린 ‘베르나르다 알바’에 이어 연속으로 여성을 중심에 둔 뮤지컬에 출연한다. ‘메노포즈’는 갱년기를 맞은 중년의 여성들이 만나 아픔을 공유하고 새로운 희망을 찾는 이야기다. 현모양처를 자처하는 전업주부와 건망증과 외로움으로 괴로워하는 전문직여성, 우아해 보이려고 애쓰는 연속극 배우, 교외의 농장에서 남편과 함께 사는 주부 등 네 명이 주인공이다.

황석정은 이번 작품을 통해 아내와 엄마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모습을 잃어버린 채 살아온 여성들을 위로하겠다고 했다. 그는 “‘베르나르다 알바’와 ‘메노포즈’가 연결성이 있다”며 “100년 전의 여성들이 어떠했는지를 보여준 게 전자라면 바뀐 현재의 중년 여성들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게 후자다”고 소개했다.

‘메노포즈’는 주 관객을 중년 여성으로 잡고 공감을 노린다. ‘온리 유’·‘스테인 얼라이브’ 등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유행한 유명 팝송을 개사해 넘버로 활용한다. ‘갱년기’·‘세월 흘러가네’·‘잠을 못 자’·‘푹푹 살이 찌네’ 등이다. 무대 배경도 중년 여성들이 자주 찾는 쇼핑몰 등 익숙한 장소다. 황석정은 남성 관객도 ‘메노포즈’를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성 역시 인생을 여성과 함께하지 않나”라며 “여성의 아픔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남성으로서도 불행”이라고도 했다.

‘메노포즈’는 내달 20일까지 공연한다. 황석정을 비롯해 이경미·문희경·신효범·김선경·유보영·조혜련·홍지민·백주연·주아·장이주·박준면이 출연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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