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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사학연금은 올해 들어 지난 14일까지 금융자산 부문(잠정치)에서 약 6600억원 이상의 수익을 내고 있다. 지난해 사학연금은 금융자산에서 총 4034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사학연금 관계자는 “기금 성격이 위험자산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다”며 “주식시장 방향에 따라서 성과가 정해진다”고 말했다. 사학연금은 16조원 규모의 자산 가운데 주식부문이 6조원으로 비중이 37%에 육박한다. 국내만 따지면 22%, 해외는 15% 수준이다.
이에 6600억원의 금융자산 수익 가운데 주식에서만 낸 성과가 약 5800억원에 달한다. 시장별로 국내에서 3400억원, 해외에서 2400억원 가량 벌었다. 채권(약 470억원)과 대체투자(약 150억원) 성과와 비교하면 주식 성과가 눈에 띈다.
작년에 사학연금은 증시 폭락 탓에 금융자산 전체 수익률이 마이너스(-)2.45%를 기록했다. 주식에서 총 9600억원의 손실(국내 직접 -2753억원, 국내 간접 -4877억원, 해외 간접 -2048억원)을 기록해 국내채권(3291억원)과 대체투자(2350억원) 성과를 까먹었었다.
공무원연금도 작년 손실분을 만회하고 있다. 공무원연금은 연초 이후 금융자산에서 약 2500억원 이상의 수익을 내고 있다. 이 가운데 2100억원이 주식부문에서 났고 국내증시 성과가 1200억원에 달한다. 공무원연금 관계자는 “작년 손실분을 주식 부문 성과로만 메웠다”며 “전체 금융자산 성과는 4%대 중반 수준”이라고 말했다.
공무원연금도 사학연금과 투자구조가 비슷해 9조원에 달하는 전체 자산에서 주식이 약 2조6200억원(직접 8860억원, 위탁 8210억원, 해외 9100억원)으로 비중이 30%에 달한다. 이에 지난해 공무원연금도 금융자산에서 1700억원 가량의 손실을 낸 바 있다.
한편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은 올해 금융자산 목표수익률을 4% 수준으로 잡았다. 공무원연금은 4.0%, 사학연금은 4.3%다.
사학연금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전술적 비중 조절(4~5%포인트)을 통해 시장 변화에 대응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전략적 자산배분을 준수해 장기 수익률 달성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