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공무원연금 '휴~'…작년 주식 손실분 만회

올해 들어 사학연금 6600억·공무원연금 2500억 수익
주식부문 성과로만 작년 전체 손실분 만회
  • 등록 2019-02-19 오전 5:20:00

    수정 2019-02-19 오전 7:36:10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이 주식시장 상승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연초부터 국내를 비롯한 해외 주식시장이 동반 오름세를 보이면서 작년에 봤던 자산운용 손실분을 만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사학연금은 올해 들어 지난 14일까지 금융자산 부문(잠정치)에서 약 6600억원 이상의 수익을 내고 있다. 지난해 사학연금은 금융자산에서 총 4034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사학연금 관계자는 “기금 성격이 위험자산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다”며 “주식시장 방향에 따라서 성과가 정해진다”고 말했다. 사학연금은 16조원 규모의 자산 가운데 주식부문이 6조원으로 비중이 37%에 육박한다. 국내만 따지면 22%, 해외는 15% 수준이다.

이에 6600억원의 금융자산 수익 가운데 주식에서만 낸 성과가 약 5800억원에 달한다. 시장별로 국내에서 3400억원, 해외에서 2400억원 가량 벌었다. 채권(약 470억원)과 대체투자(약 150억원) 성과와 비교하면 주식 성과가 눈에 띈다.

수익률로만 따지면 사학연금은 연초 이후 국내주식에서 10.3%, 해외주식에서 10.9%를 기록해 전체 금융자산 수익률이 4%대를 기록 중이다. 이 기간 국내시장에서 코스피가 8% 이상 상승했고 해외시장(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은 10%가량 올랐다.

작년에 사학연금은 증시 폭락 탓에 금융자산 전체 수익률이 마이너스(-)2.45%를 기록했다. 주식에서 총 9600억원의 손실(국내 직접 -2753억원, 국내 간접 -4877억원, 해외 간접 -2048억원)을 기록해 국내채권(3291억원)과 대체투자(2350억원) 성과를 까먹었었다.

공무원연금도 작년 손실분을 만회하고 있다. 공무원연금은 연초 이후 금융자산에서 약 2500억원 이상의 수익을 내고 있다. 이 가운데 2100억원이 주식부문에서 났고 국내증시 성과가 1200억원에 달한다. 공무원연금 관계자는 “작년 손실분을 주식 부문 성과로만 메웠다”며 “전체 금융자산 성과는 4%대 중반 수준”이라고 말했다.

공무원연금도 사학연금과 투자구조가 비슷해 9조원에 달하는 전체 자산에서 주식이 약 2조6200억원(직접 8860억원, 위탁 8210억원, 해외 9100억원)으로 비중이 30%에 달한다. 이에 지난해 공무원연금도 금융자산에서 1700억원 가량의 손실을 낸 바 있다.

한편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은 올해 금융자산 목표수익률을 4% 수준으로 잡았다. 공무원연금은 4.0%, 사학연금은 4.3%다.

공무원연금 관계자는 “작년에는 위험 관리를 위한 전술적 자산배분 차원에서 단기자금(현금성자산) 비중을 높여 손실을 방어했다”며 “올해는 위험자산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해외채권과 대체투자 비중을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사학연금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전술적 비중 조절(4~5%포인트)을 통해 시장 변화에 대응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전략적 자산배분을 준수해 장기 수익률 달성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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