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수요일'에 화들짝..트럼프, 이틀새 4차례 美연준 '겨냥'

11.6 중간선거 앞두고..강세장 무너지자 '연준 탓'
"파월 의장 경질은 않을 것..그냥 실망했을 뿐"
백악관 "영향력 행사 아니다..연준, 독립기관" 진화
  • 등록 2018-10-12 오전 3:13:56

    수정 2018-10-12 오전 3:13:56

사진=A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행보에 대해 연일 원색적인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10일) 뉴욕증시를 덮친 ‘검은 수요일’ 이후 이틀째 네 차례에 걸쳐 사실상 ‘막말’ 공세를 퍼부은 것이다. 자신의 정치적 명운이 걸린 11·6 중간선거를 불과 20여 일 앞두고 취임 후 최대 치적으로 포장해온 ‘증시 강세장’이 꺾일 조짐을 보이자, 그 탓을 연준으로 돌리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아침프로그램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의 통화정책이 너무 공격적이다. 큰 실수를 저지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좀 까불고 있다. 웃기다”는 조롱 섞인 발언도 불사했다. 이어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연준이 통제가 안 된다”고 재차 비판을 이어갔다.

다만, 트펌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경질 여부에 대해선 “경질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실망했을 뿐”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오후 뉴욕증시 폭락 직후 “난 연준이 미쳤다고 본다”고 융단폭격을 시작했다. 더 나아가 심야 폭스방송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연준이 날뛰고 있다. 그들의 문제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금리를 올리고 있고 이것은 웃기는 일”이라며 “내 생각에 문제는 연준이다. 미쳐가고 있다(going loco)”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對) 연준 파상공세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8월20일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나는 (연준의) 금리 인상에 흥분되지 않는다”며 “달갑지 않다”고 처음으로 연준의 긴축 행보에 불만을 드러낸 이후 틈만 나면 연준을 겨냥하고 있다. 이와 관련,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미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의견을 언급하는 것”이라며 “연준에 영향력을 가하려는 게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어 “연준은 (정치적) 독립기관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에 (통화) 정책을 지시하는 게 아니다”고 재차 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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