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국내 기관, 영국 ‘퓨쳐스 엘렉트로닉스’ 빌딩 600억에 인수

국내 운용사 WWG.. 캡레이트 6%대
펀드 만기 5년후 잔여 임차 기간 10년 이상
  • 등록 2018-10-17 오전 5:00:00

    수정 2018-10-17 오전 5:00:00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영국 ‘퓨쳐스 엘렉트로닉스’ 빌딩을 약 600억원에 인수한다. 이 빌딩은 글로벌 4위 전자유통 업체가 장기 임차 중으로 캡레이트(투자금 대비 회수율)가 약 6%대에 달한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생 운용사인 화이트웨일그룹(WWG·White Whale Group)은 국내 기관투자가들과 손잡고 영국 스테인스 어폰 템스(Staines-upon-Thames) 지역의 ‘퓨쳐스 일렉트로닉스’ 빌딩을 600억원에 매입하는 사모펀드 설정을 최종 마무리 했다. 이중 350억원은 지분(에쿼티)으로 투자하고 나머지 250억원은 현지 대출을 활용했다.

영국 히드로 공항에서 런던으로 가는 관문에 위치한 스테인스 어폰 템스 지역은 전자제품 유통 업체들이 밀집한 지역이다. 이 빌딩은 전 세계 4위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퓨쳐스 일렉트로닉스가 유럽·중동·아프리카 본사로 장기 임차해 사용 중이다. 현재 잔여 임기는 10년 이상으로 5년 후 펀드 만기 시점에도 5년 이상의 임기가 남게된다.

이 빌딩의 장점은 최근 거래된 영국 빌딩 딜 중에서도 이례적으로 높은 캡레이트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인수한 덕분에 투자금 대비 캡레이트가 연 6%를 초과하고 있다. 최근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투자한 영국 등 유럽 빌딩의 캡레이트는 4~5% 수준이다.

이 때문에 5년 뒤 매각 시점에 시세차익까지 고려할 경우 연환산내부수익률(IRR)이 최소 7%대에서 최대 12%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딜은 현지 운용사로부터 직접 딜소싱을 해 저가 매수가 가능했다. 또 국내 증권사를 끼지 않고 운용사인 WWG가 매입하면서 중간 비용을 줄였다. WWG는 KIC(한국투자공사) 출신 직원들이 설립한 신생 운용사다.

올 들어 국내 기관들은 브렉시트 이후 상대적으로 가격 메리트가 높아진 영국에 잇달아 투자한 바 있다. 경찰공제회 등이 ‘70마크레인’ 빌딩에, 삼성 SR자산운용이 ‘200 앨더스게이트’에 투자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매각까지 고려할 때 중소형 빌딩이 훨씬 던 유리하다”며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투자하기에 적합한 규모와 투자 수익률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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