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NC’ 신설한 SK브로드밴드, 조직 안정화 KT..통신사 인사 시작

통신3사 조직개편과 인사 임박
애자일(Agile) 화두 던진 SK브로드밴드…임원 30% 물갈이
SK텔레콤은 12월 초 예상..임원 교체 폭 클 듯
KT, 이르면 16일, LG유플러스는 11월 마지막주 예상
KT 화두는 안정적 조직운용과 5G 리더십 될 듯
  • 등록 2018-11-13 오전 5:00:00

    수정 2018-11-13 오후 2:23:32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지난 2일 SK브로드밴드를 시작으로 이번 주부터 KT, LG유플러스, SK텔레콤 등 통신업계의 조직개편 및 인사가 잇따를 전망이다.

올해 통신 업계 공통의 키워드는 내년 5G 상용화 이후 산업간 융합시대를 앞두고 조직을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만드는 일과 적재적소의 인재를 찾는 일이다.

여기에 황창규 KT 회장의 안정적인 조직운용 방침과 함께, 대표이사 교체 이후 첫 인사를 앞둔 LG유플러스의 변화도 감지된다.

조영신 SK브로드밴드 BANC장(좌)과 김혁 세그먼트트라이브(Segment Tribe)장
애자일(Agile) 화두 던진 SK브로드밴드…임원 30% 물갈이

12일 업계에 따르면 통상 SK그룹의 인사와 함께 이뤄지던 SK브로드밴드 인사는 지난 2일 임원 인사를 시작으로 다음 주 매니저급까지 진행된다.

SK브로드밴드는 이번 인사에서 조영신 SK경영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박사)를 영입했다. 그는 방송과 통신을 아우르는 미래 성장동력 찾기를 담당할, 이름도 생소한 BANC(Business Acceleration And Cooperation)장이 됐다. 사내 조직간 협업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사업모델을 찾고 가속화하는 일을 맡는다.

SBS 출신인 김혁 미디어본부장이 맡은 조직도 신선하다. 세그먼트 트라이브(Segment Tribe)장이란 걸 맡았는데, 말 그대로 고객을 구분지어 맞춤형으로 마케팅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족장이다. 세그먼트 트라이브는 기존 마케팅 부문과 미디어의 상품기획 기능을 합쳤다.

이번 조직 개편은 최근 IT업계에서 유행하는 소프트웨어(SW) 개발기법인 ‘애자일(Agile, 민첩한) 프로세스’와 무관하지않다. 워낙 기술발전 속도가 빠르고 전방위적인 경쟁이 진행되는 만큼, 경영에 필요한 조직도 기민하면서도 효율적으로대응하자는 취지다.

회사 관계자는 “미디어 회사에서 미디어 부문을 없애고 트라이브(족장) 밑에 실버 등 고객 요구에 맞는 스쿼드(squad, 분대)를 둬서 대응하자는 것”이라면서 “유창완 고객부문장 외에 전체 조직이 크게 변했다”고 설명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번 인사에서 30% 정도의 임원(그룹 기준 임원)이 교체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12월 초 진행될 SK텔레콤을 비롯한 SK그룹 인사에서도 임원 교체 비율이 상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정기 인사 이후, 인공지능(AI)과 인수합병(M&A) 전문가 등 외부 임원을 상당수 채용한 바 있다.

KT, 이르면 16일 인사…LG유플러스는 11월 마지막 주 예상

KT는 이르면 오는 16일, 임원 인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8일 임원 인사가 있었으니 3주 정도 빠른 셈이다.

지난해 인사가 △부회장 없는 5인 사장체제 마무리 △성과 중심 고위 임원 인사 단행이었다면, 올해 화두는 △조직 안정을 통한 성과 극대화와 △5G 글로벌 리더십 확대를 통한 성장 잠재력 확충이 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12월 1일 5G 전파를 쏘기 전에 인사를 마무리하고 내년을 준비해 성과를 극대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대외협력(CR)부문의 일부 임원 교체와 함께, 은산분리 규정을 완화한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대주주 적합성 심사 및 재도약을 계기로 임원 인사이동도 점쳐진다.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의 외부 영입으로 주목받는 LG그룹의 통신 회사인 LG유플러스는 11월 말경 인사가 예상된다.

5G 서비스 모델 개발 전쟁이 시작된데다 하현회 부회장의 취임 이후 첫번 째 인사인 만큼 예상보다 인사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과 함께, 그룹 전반의 젊은 피 수혈 분위기에 따른 장기근속 임원들의 용퇴 가능성도 제기된다.

용어설명: 애자일 프로세스란

애자일(Agile) 프로세스란 마이크로소프트, 쿠팡 등이 도입한 개발 방법론이자 경영 철학이다. 계획에 너무 의존해 형식적인 절차를 따르다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거나 개발 흐름이 지연되는 단점을 개선하기 위한 고민의 산물이다.

프로세스 자체보다 팀원 간 상호 작용, 문서보다 실행되는 소프트웨어, 계약과 협상보다 고객과의 협력, 계획의 준수보다 변화에 민첩한 대응에 더 큰 가치를 둔다. 계획의 완수가 아니라 고객에게 가치를 전달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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