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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중국 펀드가 정부 경기부양 기대감에 상승 탄력을 받을수 있을지 관심이다. 미·중 무역전쟁과 경기 둔화 전망으로 그동안 중국 펀드는 부진했지만 올들어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재정정책을 펼치면서 중국 증시에도 햇살이 들 것이란 전망이 높다.
17일 펀드평가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중국주식형펀드의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은 -0.40%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2.35%임을 감안하면 선방한 수준이다.
개별펀드중 운용순자산 50억원 이상 펀드 가운데 ‘한화ARIRANG HSCEI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합성H)’펀드가 최근 3개월 기준 4.54%로 가장 성과가 높았다. ‘하나UBSChina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lassA’펀드와 ‘삼성KODEXChinaH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H)’펀드도 각각 3.98%, 3.92%로 뒤를 이었다.
그동안 중국펀드는 미·중 무역분쟁과 경제성장률 둔화로 수익률 부진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애를 태웠다. 하지만 중국 경제의 장기 성장성과 정부의 경기 부양 기대감으로 최근 들어 자금유입이 이어지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연초이후 중국펀드로는 377억원 가량 유입됐다. 최근 3개월 동안에는 848억원 규모가 들어오기도 했다. 이 기간 해외펀드 가운데 자금유입이 이어진 펀드는 베트남펀드와 중국펀드가 유일하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중국펀드의 변동성이 이어지겠지만 정부의 부양 기대감으로 증시는 우상향을 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미중 무역 전쟁과 급속한 경기 둔화라는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작년보다 더 큰 규모로 감세와 채권 발행을 하겠다면서 적극적인 경기부양 의지를 밝혔다. 위안화 환율은 중국 경제의 기초체력이 양호하고 외환보유고도 충분한 상황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1분기에는 핵심 인프라 프로젝트의 예산을 집중적으로 투입키로 했다.
성태경 미래에셋자산운용 리테일마케팅부문 상무는 “올해 글로벌 매크로 우려가 해결될 때까지 단기간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며 “중국 경제는 수출 감소, 관세 불확실성, 규제 완화가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시간을 감안했을 때 향후 몇 개월간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투자자들의 심리에 악영향을 미치는 불확실성에서도 매크로 펀더멘탈은 견고한 편”이라며 “중국정부가 내수시장 수요를 지지하기 위해서 규제완화를 시행하는 등 정책을 통해 활로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