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독립운동가' 서영해를 아시나요

어느 한국인의 삶
서영해│272쪽│역사공간
  • 등록 2019-02-20 오전 5:03:30

    수정 2019-02-20 오전 5:03:30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박선초는 중국에서 혁명이 일어날 무렵 국내 인사들과 긴밀히 연락하며 민중봉기를 추진해 갔다. 일본의 탄압과 만행이 심해질수록 한국인 중에는 기꺼이 자유와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사람들이 늘어갔다. 그들은 “자유를 달라! 아니면 죽어도 좋다!”고 외쳤다.

프랑스에서 활약한 독립운동가 서영해(1902~1949)가 쓴 역사소설이 90년 만에 우리글로 옮겨져 세상에 나왔다. 파리에서 간행과 함께 1930년 한 해에 5쇄를 인쇄할 만큼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킨 화제작이었다. 이전까지 주로 일본을 통해 한국을 봐왔던 프랑스인들은 이 책을 통해 비로소 한국 역사문화의 진실을 접할 수 있었다.

소설은 가상의 인물 박선초를 통해 역사와 픽션의 경계를 오간다. 서영해가 특히 42세기 동안 이어온 한국의 역사를 강조한 것은 한국인이 문명민족이었음을 밝히기 위해서였다. 박선초가 추구한 자유와 정의, 평화와 인도주의는 곧 독립운동의 철학이기도 했다. 개화파가 1905년 을사늑약을 전후한 시기에 활동했다던가, 혁명의 과정에서 동학과 연대했다는 등 역사적인 사실과 다른 부분도 있다.

서영해는 독립운동의 불모지였던 유럽에서 20여년 간 독립운동을 지켜낸 주역이었다. 작가로서, 국제정세 전문가로서 대한독립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일본의 침략성을 누구보다 경계하고 폭로했던 그의 외침과 절규는 박선초가 그랬던 것처럼 인류평화에 뿌리를 둔 것이었다. 그의 자취를 독립운동만이 아니라 세계평화 차원에서도 기억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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