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학·공무원연금, 해외주식 효과 톡톡…1분기만 7% 수익률

1분기 사학연금 7560억·공무원연금 3100억 수익
해외주식 비중 확대…주식 성과로만 작년 손실분 만회
사학연금 4월 현재 수익금 9930억…해외서만 3960억
"성과 개선 위해 전략적 자산 배분안 재수립"
  • 등록 2019-04-24 오전 5:40:00

    수정 2019-04-24 오전 5:40:00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이 올해는 주식시장 상승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무엇보다 해외 주식 비중을 일제히 늘리면서 작년에 봤던 자산운용 손실분을 1분기 만에 털어내고 큰 폭의 수익을 내고 있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사학연금은 올해 1분기(3월 말 기준)에 금융자산 부문에서 총 7%에 달하는 성과를 냈다. 부문별로 보면 해외주식 간접투자가 13.66%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국내주식 직접투자와 간접투자는 각각 6.26%, 6.79% 성과를 냈다. 같은 기간 대체투자 성과(3.4%)와 비교하면 월등히 높은 수익률이다.

사학연금 관계자는 “연초부터 보였던 주식시장 상승세가 수익률 개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며 “특히 해외투자 비중을 높이기 위해 인위적으로 자금을 투입했다”고 말했다.

실제 3월 말 기준으로 해외주식 간접투자는 2조3719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1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비중으로 따지면 14.14%에서 14.49%로 0.35%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 직접투자와 간접투자는 각각 0.15%포인트, 0.11%포인트씩 줄였고 대체투자는 0.05%포인트 증가에 불과했다.

이후로도 사학연금은 추가로 자금을 투입하면서 해외주식 간접투자는 2조4357억원으로 투자액이 1700억원 가까이 늘었다. 이에 올해 들어 지난 10일까지 자금운용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9934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해외주식에서 3959억원을 벌었고 국내주식에서는 3633억원의 수익을 냈다. 같은 기간 국내외 채권을 통해서는 1154억원, 국내외 대체투자는 1167억원의 수익을 냈다.

4월 현재 수익률로 따지면 해외주식이 연초이후 17.09%, 국내주식 10.53%에 달한다. 이 기간 글로벌 주식시장(MSCI ACWI index, 달러기준)은 14%, 코스피는 9% 가량 올랐다.

작년에 사학연금은 증시 폭락 탓에 금융자산 전체 수익률이 마이너스(-)2.45%를 기록했다. 주식에서 총 9600억원의 손실(국내 직접 2753억원, 국내 간접 4877억원, 해외 간접 2048억원)을 기록해 국내채권(3303억원)과 대체투자(2350억원) 성과를 까먹었었다.

사학연금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자산운용을 통해 냈던 손실(4034억원)을 만회하고 남는 수준의 수익을 냈다”며 “작년 말에 다시 세운 중장기 전략적 자산배분을 통해 꾸준히 해외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학연금은 작년 말 기존 중장기(2018~2022년) 전략적 자산배분을 점검하고 대내·외 여건변화 및 금융시장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의 자산배분 전략을 새로 세운 바 있다. 골자는 해외투자와 대체투자 확대다. 지난해 기준으로 29.6% 수준의 해외투자 비중을 2023년까지 39.2%로 올리는 게 목표다.

공무원연금도 사학연금과 마찬가지다. 아직 1분기 성과를 공시하지는 않았지만 3월 말 기준 잠정치로는 중장기자산 운용수익률 6.3%를 기록하는 등 전체 수익금액이 3100억원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운용 성과에서 부진했던 주식에서 8%를 넘는 성과를 내고 있고 채권에서 7%, 대체투자에서 2%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공무원연금도 금융자산에서 1700억원 가량의 손실을 낸 바 있다. 공무원연금 관계자는 “중장기 투자 관점에서 해외주식 비중 확대를 추진하면서 증시 반등기에 수익을 회복 중이다”며 “앞으로도 국내 대비 펀더멘털이 우수한 미국 중심의 해외투자와 중위험·중수익의 대체투자 비중을 지속해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3월 말 현재 공무원연금의 자산별 비중을 보면 국내채권 42.4%, 해외채권 5.8%, 국내주식 19.9%, 해외주식 12.9%, 대체투자 19.0% 수준이다. 작년 말 비중은 국내채권 41.0%, 해외채권 5.9%, 국내주식 21.9%, 해외주식 11.7%, 대체투자 19.5%다. 국내채권과 해외주식을 1%포인트씩 올렸다.

공무원연금도 오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2020년 기금운용계획 편성안을 상정할 예정이며, 다음 주에는 자산운용위원회를 열고 전략적 자산배분안도 심의한다. 공무원연금 관계자는 “2020년도 자산배분은 올해 대비 국내투자는 소폭 줄이고 해외투자는 확대할 방침”이라며 “이와 함께 대체투자도 늘리는 방향으로 배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은 올해 금융자산 목표수익률을 4% 수준으로 잡았다. 공무원연금은 4.0%, 사학연금은 4.3%다.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은 궁극적으로 전략적 자산배분을 준수해 장기 수익률 달성을 위해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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