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효자태풍 없나…'야기'도 물리친 북태평양 고기압

티베트 고기압 서쪽으로 수축했지만 북태평양 고기압 확장
14일 이후 찬 공기 올 수 있지만 북태평양 고기압 밀어내기 역부족
  • 등록 2018-08-11 오전 7:00:00

    수정 2018-08-11 오전 7:00:00

9일 오후 울산시 남구 태화강 철새공원에 핀 해바라기가 무더위 속에서 시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올여름 맹위를 떨치는 북태평양 고기압으로 인해 우리나라에 폭염을 식혀줄 효자태풍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제14호 태풍 ‘야기(YAGI)’는 중국 동쪽으로 가면서 한반도의 폭염을 누그러뜨리기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예보했다.

태풍 야기가 우리나라로 오면서 비를 뿌려 폭염을 식히기는커녕 따뜻한 공기가 유입돼 기온은 당분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반도에 태풍이 오지 못하는 이유는 세력을 유지하고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 때문이다.

현재 북태평양 고기압의 중심은 우리나라를 벗어나 일본 부근으로 옮겨간 상태다. 북태평양 고기압에 뜨거운 공기를 불어넣던 티베트 고기압도 서쪽으로 수축했다.

통상적으로 8월 중순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약화되서 수축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잠시 약화되면서 제13호 태풍 ‘산산’은 일본을 통과해 갈 수 있었다. 하지만 태풍 산산이11~12일 태평양으로 빠져나가고 나면 북태평양 고기압이 다시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묵 기상청 예보관은 “티베트 고기압이 서쪽으로 수축했지만 잠시 주춤했던 북태평양 고기압은 서쪽으로 세력을 확장하면서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지나가고 난 14일 이후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 폭염을 식혀줄 것”이라면서도 “14일 즈음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확장하면 그마저도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찬 공기의 세력이 강했다면 태풍 ‘야기’를 위에서 눌러 태풍의 경로가 구부러져 우리나라로 향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찬 공기가 강하지 않아 태풍 ‘야기’의 경로를 우리나라로 향하게 하지 못한 만큼 태풍 ‘야기’가 지나간 이후에도 북태평양 고기압을 밀고 우리나라로 오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12~14일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모식도(제공=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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