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 올라탄 새내기株, 수익률 눈에 띄네

대유·현대사료 수익률 250%↑…수익률 가장 높아
대북 농업지원 수혜 기대…철도 테마주도 묶여
"이미 상당부분 반영…대북제재 완화 불확설성 커"
  • 등록 2018-09-23 오전 6:00:22

    수정 2018-09-23 오전 6:00:22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남북 경제협력 기대감에 가파르게 상승한 새내기주(株)들이 눈에 띈다. 대북 농업지원 수혜와 철도 관련 테마주로 엮이며 두드러진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대유와 현대사료, 에코마이스터 등이 주인공이다.

다만,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는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고, 대북제재 완화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기에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대유(290380)의 공모가대비 수익률은 259%로 올해 새내기주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상장 첫날 1만원 초반에 머물렀던 대유 주가는 어느새 3만원을 훌쩍 넘겼다.

현대사료(016790)의 주가수익률도 258%에 달하며 에코마이스터(064510)아시아종묘(154030)도 각각 167%, 33%를 기록하고 있다.

대유는 비료, 농약, 유기농 자재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현재 4종 복합비료를 포함한 국내 엽면시비용 비료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사료는 지난 198년 설립 이후 35년간 배합사료를 전문적으로 개발·생산해 왔으며, 아시아종묘는 약 1020종의 채소 종자와 기타종자 270종을 생산·판매하고 있는 종자기업이다.

이들은 대북 농업지원 수혜 기대에 주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북한 경제발전의 핵심은 막대한 지하자원과 값싼 노동력으로 대북지원이 현실로 나타나면 농업 지원부터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오태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한의 비핵화 이후 북한 개방이 이뤄진다면 농업지원은 인프라지원과 더불어 대북지원의 핵심사업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의 비료, 종자, 농기계, 조림 업체 등의 수혜가 기대된다. 대북 비료지원의 경우 2000년대 평균 지원규모인 30톤을 북한에 지원한다고 가정시 규모는 24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코마이스터는 철도차량 차륜전삭기와 차륜선반 제작기술의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철도사업을 시작했고 30여년간 국내 철도차륜 전삭기 시장의 97%를 장악하고 있다. 남북관계 개선 발전을 위한 동·서해선 철도와 도로 연결 등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지난 18~20일 3차 남북정상회담 호재에도 불구하고 남북경협주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대유는 지난 18~19일 2거래일 연속 10% 넘게 떨어졌으며 현대사료·에코마이스터도 약세를 보였다. 이미 남북경협주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기에 차익실현 매물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SK증권에 따르면 44개 남북경협주의 시가총액 합계는 연초 이후 63% 증가했다. 100% 이상 뛴 종목만 12개나 된다.

남북경협이 제대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북한에 대한 제재 완화가 필요하기에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질적인 북미관계 개선, 이를 통한 미국과 유엔의 대북제재 완화 여부가 확인돼야 한다는 것이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핵심 이슈인 비핵화와 관련해서 미국과 북한의 정상회담까지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평양공동선언이 완전한 비핵화가 아닌 `영변 핵시설`을 폐기하는 조치에 불과한 수준이 될 경우 불확실성은 계속 남아있을 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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