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위기탈출 ‘큰 차’ 승부수

'어닝쇼크' 반전카드 신차 총력
최고급 세단과 초대형 SUV 연말 동시 출격
  • 등록 2018-11-12 오전 5:29:55

    수정 2018-11-12 오전 5:29:55

제네시스, G90 티저 이미지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최고급 세단과 초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등 ‘큰 차’를 연달아 선보이며 승부수를 띄웠다.

플래그십(최상위) 제품 전쟁의 포문을 연 현대차는 G90으로 연말 법인차 시장을, 팰리세이드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SUV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가 지난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하면서 최근 국제신용평가기관들이 잇따라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나선 가운데 신형 차량으로 시장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G90, 얼굴·이름 싹 바꾸고 ‘신차급’ 재탄생

1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글로벌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 G90을 오는 27일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

G90은 2015년 출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5만대 이상 팔렸다.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등 럭셔리 세단 시장에 도전장을 낸 G90은 현대차 브랜드의 다양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G90 페이스리프트 출시로 올 들어 급격히 침체한 브랜드 전체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Q900은 올 1~10월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36.6% 감소한 6688대 판매에 그쳤다.

G90은 출범 3주년을 맞은 제네시스 브랜드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제품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주도해 출범시킨 제네시스 브랜드가 최초로 선보인 초대형 플래그십 세단 EQ900의 부분 변경(페이스리프트)모델이다. EQ900은 출시 3년 만에 북미·중동 등 주요 럭셔리 시장과 동일하게 차명을 G90으로 일원화했다.

차명뿐만 아니라 디자인도 신차급으로 변화했다. 사람으로 치면 눈에 해당하는 자동차 헤드램프를 위아래로 나뉘어 좌우 4개가 달린 쿼드(quad) 램프를 탑재했다. ‘지-매트릭스(G-Matrix)’로 이름 붙인 제네시스 고유의 디자인 디테일도 살렸다. 아래쪽이 뾰족한 신형 크레스트 그릴은 전체적으로 안정적이고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진화했다. 다이아몬드 형상이 반복되는 듯한 패턴은 그릴과 램프, 휠까지 적용했다.

현대차는 12일부터 2주간 사전계약을 받아 G90의 초기 흥행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사전계약 고객에겐 내년에 차량을 출고해도 올해 말 끝나는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을 제공한다. 가격은 7706만~1억1878만원으로 책정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하면서 G90 출시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 엠블럼
팰리세이드, SUV 라인업 완성·대형 SUV 시장 부흥 ‘열쇠’

현대차는 플래그십 대형 SUV 팰리세이드를 오는 28일 LA오토쇼에서 전세계 최초로 공개할 계획이다. 이달 말부터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사전계약 접수를 시작한다.

현대차 팰리세이드는 국내 대형 SUV 시장 부흥을 이끌 기대주로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국산 대형 SUV는 쌍용차 G4렉스턴을 필두로 기아차 모하비가 양분하고 있는 구조다. 대형 SUV 시장은 지난 5년간 3만대 규모로 정체돼 있었는데 현대차 팰리세이드 등장은 대형 SUV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대형 SUV 시장 규모는 2022년 5만5000여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또 팰리세이드는 세단 중심인 현대차 체질을 개선시켜줄 마지막 퍼즐이다. 코나·투싼·싼타페로 소형·준중형·중형 SUV라인업을 갖춘 현대차는 대형 SUV 펠리세이드를 출시하며 전 SUV 라인업을 완성하게 된다. 현대차는 지난 3분기까지 전체 판매량의 37% 수준이었던 SUV 비중을 40%대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공간은 모든 탑승객이 여유로우면서 고급스러운 라이프 스타일을 누릴 수 있도록 개발했다. 실내 디자인은 간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스타일로 마무리했으며, 동급 최대 수준의 헤드룸, 레그룸 등 공간성을 확보한 것. 특히 레저·스포츠·여행·쇼핑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2~3열 공간의 조작을 혁신적으로 간편화했으며 다양한 시트 변화로 동급 최대 수준의 적재공간을 제공한다.

‘2018 부산 국제 모터쇼’에서 공개한 대형 SUV 콘셉트차 HDC-2 그랜드마스터로 펠리세이드는 이 디자인을 계승했다.(사진=현대차)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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