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인 흥행을 기록중인 포트나이트도 지스타가 기회의 무대다. 지스타를 통해 한국 PC방 사용자들에 포트나이트를 더 알린다는 목표다. 포트나이트 개발사 에픽게임즈는 해외 게임기업 최초로 지스타 공식 스폰서까지 맡았다. 전시관내 부스 규모도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못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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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과 넥슨, 게임 신작 소개해 내년도 준비
12일 업계와 3분기 실적자료에 따르면 넷마블과 넥슨은 지스타에서 다수의 게임 신작을 선보인다. 넷마블은 지난달 자사 지스타 출품작 소개 홈페이지를 열었다. 다음달 정식 서비스를 앞둔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블소 레볼루션)’과 함께 ‘A3 : 스틸얼라이브’, ‘세븐나이츠2’,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등을 소개한다.
넷마블은 올해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누적 기준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1.2% 감소한 203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5.2% 감소한 1조5342억원이었다. 중국 수출이 판호(게임 유통허가) 발급 문제로 막힌데다, 별다른 신작 출시가 올해에 없었던 까닭이다.
이런 이유로 차기 대작 블소 레볼루션에 대한 넷마블의 기대감은 크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도 블소 레볼루션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지난 8일 실적 발표후 컨퍼런스콜에서 “사전 예약 열기가 ‘리니지2 레볼루션’을 웃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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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해 지스타에서 가장 성대한 부스를 선보인 넥슨도 이번 지스타를 십분 활용한다. 300부스 규모에 시연장, 이벤트 존 등을 마련하고 새 게임 14개를 선보인다. 이중 하나가 1996년 세계 최초 그래픽 다중역할수행게임(MMORPG)로 손꼽히는 ‘바람의나라’를 모바일화한 게임이다. 이와 함께 ‘마비노기’, ‘크레이지아케이드’ 등의 게임을 내놓는다. 넥슨은 모바일과 PC를 포함해 623개 시연 기기를 통해 자사 게임을 소개한다.
사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기존 온라인 게임 덕에 올해 견조한 실적을 보여줬다. 3N(넷마블·엔씨소프트·넥슨) 중 유일하게 3분기 매출·영업익 성장을 달성했다.
그러나 중국 시장 전망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한국과 일본 등 중국 외 지역에서 매출을 늘려야하는 상황이다. 이런 불안감은 4분기 실적 가이던스에도 반영됐다. 넥슨은 4분기 매출과 영업익 모두 감소로 예상했다. 이 때문에 넥슨의 실적을 견인해줄 새 기대주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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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현장에서는 배틀로얄 장르 게임 간 치열한 눈치 싸움도 있을 예정이다. PC방 등 국내 시장을 지키려는 ‘배틀그라운드’와 뺏으려는 ‘포트나이트’ 간 경쟁이다.
에픽게임즈는 이미 이번 지스타에 출사표를 던졌다. 포트나이트 흥행을 위해서다. 포트나이트는 지난 9일 전세계 동시접속자 890만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구가중이다. 하지만 유독 한국 시장과는 흥행 인연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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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 진영에서는 개발사 펍지와 PC방 유통사 카카오게임즈가 나선다. 양사는 각각 100부스 규모로 전시관을 조성했다.
펍지는 제1전시장에 100부스 규모의 배틀그라운드 부스를 마련해 ‘KT 5G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스트리트 챌린지’ 현장 예선 및 한국 대표 선발전을 펼친다. 카카오게임즈는 자사 부스에서 배틀그라운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클라우드 서비스 후발주자인 네이버와 NHN엔터는 이번 지스타에서 게임 업계와의 접점을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각각 전시장에 제품 소개 부스를 설치한다. 클라우드에서 게임을 구동하는 방식이 확산되면서 이들 업체들의 행보도 바빠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