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외감법 시대]윤훈수 삼일PwC 대표 “사람이 경쟁력…최고 지원체계 갖춰”

“주기적 지정제, 한국 기업 특성 맞춘 유래 없는 제도”
“인력 확보 위해 경제적 보상 강화…사명감도 동기부여”
“로보틱스·AI 활용…혁신기업 등장 맞춰 연구 지속해야”
  • 등록 2019-01-07 오전 5:32:00

    수정 2019-01-07 오전 11:00:09

윤훈수 삼일회계법인 감사부문 대표는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전문 지원체계를 통해 인적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신(新) 외감법’ 시행을 맞아 한국 기업의 회계 투명성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특히 최근 잇따른 회계 이슈로 기업 재무제표와 외부 감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면서 감사인인 회계법인의 역할도 중요해지는 추세다. ‘빅4’로 분류되는 대형 회계법인들은 회계 환경 변화에 맞춰 감사품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에 나서고 있다. 각 회계법인의 감사부문을 총괄하는 책임자들을 만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대응 전략을 들어봤다.[편집자주]

“국내 최고의 전문 지원체계를 통해 회계법인의 가장 큰 인프라인 인적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앞으로도 시대 변화에 맞춰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등 꾸준한 투자를 해나가겠다.”

윤훈수 삼일PwC회계법인(이하 삼일) 감사부문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신 외감법 도입으로 감사인의 독립성과 책임이 커진 만큼 감사 품질 제고에 힘쓸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소속 회계사 역량이 감사 품질 좌우”

윤 대표는 올해 11월 시행한 외부감사법 개정안에 대해 “국제적으로도 유래가 없는 제도”라며 “이사회와 경영진이 일체인 경우가 대부분인 한국 기업 특성에 맞춰 (회계 투명성 강화를 위해) 정부가 도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제회계기준에 따라 기업 재무 상태를 들여다보는 감사 업무 특성상 회계법인에 따라 특별한 차이가 있지는 않다. 결국 소속 회계사들의 역량이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게 윤 대표의 지론이다.

삼일은 소속 공인회계사 수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최대 회계법인이다. 윤 대표는 “우수 인재를 영입해 동기부여를 제공하고 내부 선의의 경쟁을 통해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며 “시장에서도 ‘삼일이 감사를 맡으면 다르다’라는 인식이 자리 잡혔다”고 강조했다.

인재 확보를 위한 회계법인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외부 유출 방지는 큰 고민 중 하나다. 그는 “신 외감법을 통해 감사인에 힘을 실어주는 환경이 조성되다보니 동기부여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며 “최근 2~3년간 경제적 보상을 강화해 소속감을 높이고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삼일은 최근 회계사들의 기본급을 약 15% 인상하며 처우 개선에 나선 바 있다.

전문가 집단·최신 기술로 감사인 뒷받침

최적의 감사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회계법인 차원의 지원이다. 윤 대표는 삼일이 오랫동안 전문가 지원 분야에 투자를 집중해 국내 최고 전문지식 체계를 갖췄다고 자부했다.

그는 “회계기준도 어려워지고 기술이 발전하면서 일선 감사 인력 자체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전문지식을 갖춘 회계기준 전문가, 전산감사 전문가 집단을 통해 어려운 회계 이슈가 터졌을 때 지원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감사보고서 작성 시즌에 업무가 몰리는 회계법인의 근로 환경을 개선하고 감사 품질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회계 기법 도입은 필수다. 삼일은 로보틱스와 AI 분야에 투자를 지속해 실제 감사 업무에도 적용하고 있다. 멤버펌 제휴를 맺고 있는 글로벌 회계법인 PwC와의 기술 교류도 큰 도움이 된다.

윤 대표는 “지난해 실제 기업 수출 실적 등을 관세청 홈페이지에 접속해 확인하는 로보틱스 시스템을 도입했고 올해는 은행조회서를 바로 감사인이 작업할 수 있도록 엑셀로 전환하는 시스템을 추가했다”고 소개했다. 또 내년부터는 리스 계약을 분석하는 AI를 감사 업무에 활용할 계획이다. 그는 “IFRS16 도입으로 리스 계약에 대한 회계 처리가 중요해지는데 리스 계약서는 분량이 방대하고 굉장히 복잡하다”며 “회계사가 계약서를 일일이 찾아보는 것이 아니라 AI가 회계 처리와 관련한 요소들을 집계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오나 정보기술(IT), 암호화폐 등 새로운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회계사는 물론 회계법인도 자체 감사 역량 강화에 힘써야 한다는 판단이다. 윤 대표는 “데이터가 점차 방대해지면서 회계사들에게도 디지털 역량 강화는 필수가 됐다”며 “혁신기업이 등장하는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 여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감사 분야 전문성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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