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그라드는 한국…"골든타임은 5년"

수축사회
홍성국|388쪽|메디치미디어
  • 등록 2018-12-19 오전 5:04:00

    수정 2018-12-19 오전 5:04:00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인류의 역사는 진보와 발전의 역사였다.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사회 전체의 파이가 점점 커지는 ‘팽창사회’였다. 20세기 후반부터 21세기 초반이 정점이었다. IT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3차 산업혁명은 교통·통신의 획기적인 발전으로 지구촌을 정보화사회로 만들었다. 저금리와 유로화 출범 등의 호재가 겹치면서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세계는 연평균 4.7%의 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2008년 9월 세계를 강타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모든 것이 달라졌다. 30년간 증권계에 몸담으며 세계경제 흐름과 국제정세를 예측해온 저자는 이때부터 세계가 ‘수축사회’에 진입하기 시작했다고 본다. 세계의 사회시스템과 가동양식이 완전히 바뀌면서 모든 영역에서 위기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등 새로운 과학기술로 기존 질서를 송두리째 파괴하면서 세계를 수축사회로 몰아넣고 있다.

특히 저자는 중국이 가장 빠르게 수축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은 2008년 경제위기 국면에서 과감한 투자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문제는 투자자금 대부분이 부채라는 사실. 여기에 사회안전망 미비, 과잉투자 후유증으로 위험한 상황이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4차 산업혁명 초반으로 관련 분야에 대한 투자가 미국에 집중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 다른 국가에서도 관련 분야의 투자가 활발히 이뤄진다면 미국의 상대적 우위도 점차 약화될 수밖에 없다.

한국도 수축사회를 피할 수 없다. 한국은 1997년 IMF 외환위기를 겪으며 성장 속도가 줄어든 데다 2008년 세계 경제위기 이후 성장 속도가 급격히 줄고 있다. 고도압축 성장에서 갑작스럽게 저성장사회로 전환하다 보니 부의 양극화, 사회적 갈등 등 문제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저자는 한국이 수축사회로의 진입을 늦추기 위해 5가지가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수축사회라는 인식 전환, 사회 전체를 거대한 생태계로 파악해 대안을 마련하는 것, 입체적 혁명, 미래에 대한 집중, 구성원 전체가 공감할 수 있는 사회적 비전 구축이다. 저자는 “한국은 아직 앞으로 5년간의 골든타임이 있다”고 말한다. 경기회복 대신 수축사회 대비라는 프레임 전환을 강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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