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물러났지만…강릉 28일·서울 17일째 건조특보

10년 만에 가장 메마른 날씨…산불 조심
  • 등록 2019-01-11 오전 6:00:00

    수정 2019-01-11 오전 6:00:00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오후 4시12분께 강원 양양군 서면 송천리 한 야산에서 불이 나 불길이 번지고 있다. 소방과 산림 당국은 진화인력 435명과 산불 진화차와 소방펌프차 17대를 투입해 불을 끄고 있다. 현재 강원 영동 전역에는 건조경보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맹추위가 물러나면서 전국 곳곳에 발효됐던 한파 특보(주의보·경보)가 모두 해제됐다. 하지만 매우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화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당분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나타날 것으로 예보됐다. 이날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도, 내일(12일)도 영하 1도로 예상된다. 낮 최고기온 역시 영상 6도씩을 각각 나타내겠다.

기상청은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풍이 유입되면서 당분간 평년보다 2~5도 높은 기온이 나타나겠다”고 내다봤다.

그 밖의 지역 아침기온은 △인천 -1도 △춘천 -6도 △강릉 0도 △청주 -3도 △전주 -2도 △광주 -2도 △대구 -2도 △부산 1도 △울릉도·독도 3도 △제주 6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인천 5도 △춘천 4도 △강릉 8도 △청주 6도 △대전 7도 △전주 8도 △광주 10도 △대구 9도 △부산 11도 △울릉도·독도 7도 △제주 9도 등 영상권의 포근한 날씨를 보이겠다.

하지만 충남 서해안과 전라도 일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건조 특보(주의보·특보)가 발효돼 있다.

윤기한 기상청 사무관은 “작년 12월 하순부터 계속 눈 또는 비가 내리지 않아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며 “보통 1∼2월에 건조한 날이 많은데 이번에는 평소보다 이른 12월말 건조한 날씨가 시작됐다는 점이 특이하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지난달 24일 건조 주의보가 발효된 뒤 지난달 29일 경보로 대치됐다가 지난 4일 다시 주의보로 바뀌었다.

이틀 이상 실효습도 25% 이하가 예상되면 건조 경보, 35% 이하가 예상되면 건조 주의보가 가동된다. 실효습도는 화재 예방을 목적으로 산출한 수치로 50% 이하면 화재 발생 가능성이 큰 것으로 간주한다.

서울에 건조 특보가 발효된 지는 17일 됐다. 이는 기상청이 건조 특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최근 10년 동안 가장 긴 기간이다. 기존에는 2017년 4월 26일부터 5월 9일까지 13일간 건조 특보가 발효됐던 것이 최근 10년간 서울의 최장 기록이었다.

대전은 건조 특보가 발효된 지 14일이 지나 최근 10년 내 타이기록(기존 2018년 1월 26일부터 2월 9일까지)을 세웠다.

특히 강원 강릉은 지난해 11월부터 건조특보가 이어지다가 지난 12월 13일 발효된 건조주의보가 건조경보로 대치돼 28일째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이 건조 특보 통계를 집계한 최근 10년간 최장 기록은 지난해 1월 23일부터 2월 25일까지 36일이다.

남부지방은 밤부터 내일 오후 사이 눈 또는 비가 내려 건조한 날씨가 다소 완화할 것으로 보이지만 중부지방은 건조한 날씨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5~10㎜, 전남 해안은 5㎜ 미만이다.

기상청은 “건조한 대기로 인해 화재 발생 시 큰불로 이어질 수 있으니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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