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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이 펀드평가사 케이지제로인이 주최하는 ‘2019년 대한민국 펀드어워즈’에서 ETF 부문에서 수상한 데는 이런 배경이 있다. 시장점유율이 과반이라는 것과 시장점유율이 갈수록 커진다는 것은 드문 일이다. 금융투자업뿐 아니라 어느 업종에서도 흔치 않다. 투자업계에서는 “ETF는 코덱스(KODEX)”라고 연상하는 게 큰 무리는 아닐 정도다. 코덱스는 삼성자산운용 ETF 상품을 통칭하는 브랜드다.
문경석 삼성자산운용 패시브운용본부장(상무)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을 선점하고 높은 점유율을 가진 덕에 고객을 위한 새로운 도전과 연구를 계속할 여유가 있는 편”이라며 “이로써 다시 고객 선택을 받게 돼 시장점유율이 더 높아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 것이 수상으로 이어진 듯하다”고 말했다. 문 상무는 삼성자산운용 ETF를 총괄하는 자리에 있다.
문 상무는 “TR상품은 우리가 독창성을 갖고 개발한 것이고, 그 결과 다른 운용사도 비슷한 상품을 내놓기 시작했다”며 “단순히 우리가 투자를 많이 유치한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새로 출시한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결국에는 ETF 시장 파이를 키웠다는 데 더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코덱스 선진국 MSCI 월드 ETF 운용자산이 지난해 3000억원을 넘긴 것도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ETF는 선진국 지수에 편입된 23개국 상장 주식에 투자한다. 1600여 종목을 시가총액 순으로 지수에 반영하는 것이다. 문 상무는 “해외 자산에 투자한 한국 ETF 중에 자산 규모가 최대 규모로 성장했다”고 했다.
투자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질문에 문 상무는 `장기·글로벌·생애주기·저비용투자` 등 `장글생저`를 투자 원칙으로 제안했다. 그는 “투자는 위험을 감수하는 행위이고, 변동성을 극복하는 것이 이기는 투자 방식”이라며 “투자금이 어떤 목적에 쓰일 것인지를 명확히 하고 목적에 맞는 투자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