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갤러리] 터질 듯한 '오렌지'란 이런 것…김지선 '오렌지 열정 Ⅱ'

2019년 작
빛 장난이 만든 풍경 '초록에 묻힌 주황'
거칠게 그은 붓선으로 선굵은 숲 만들어
  • 등록 2019-05-16 오전 12:40:01

    수정 2019-05-16 오전 12:40:01

김지선 ‘오렌지 열정 Ⅱ’(사진=송은문화재단)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강렬한 숲이다. 그뿐이다. 이곳이 어딘지는 정확히 모른다. 실제 존재하는 곳인지 아닌지도 알 수가 없다. 설사 눈으로 봤다고 한들 그대로 옮겨지는 것도 아니지 않나. 그저 명확한 건 숲이고, 나무가 있고 그보다 더한 ‘색’이 걸렸다는 것.

작가 김지선(33)은 자연이 연출하는 감각에 마음을 뺏긴다고 했다. 그저 보기 좋은 자연만이 아니다. 누구의 접근도 허락하지 않은 듯한 야생의 형태 그대로, 오로지 바람과 햇살만 들였을 법한 공간에 혹하는 거다. ‘오렌지 열정 Ⅱ’(Orange Warmth Ⅱ·2019)이 그중 한 점.

거칠게 그은 붓선으로 굵직하게 꾸린 장면이 단단하다. 나무와 풀, 땅과 하늘을 떼어낼 수 없을 정도로 뒤엉켜놨으니. 하지만 이보단 색이다. 초록과 주황의 향연으로 화면은 터질 듯하다. 아마도 ‘빛’의 장난일 텐데. 작가가 용케 찾아냈다 싶다.

19일까지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송은아트큐브서 여는 개인전 ‘기대하지 못한 것을 기대함’(Expect the Unexpect)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오일. 130.3×162.2㎝. 작가 소장. 송은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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