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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끝없는 파문 혹은 진동. 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정렬한 선들이 무심한 ‘움직임’을 끌어내는 중이다. 어디서 출발해 어디로 가는지 힌트도 없이 그저 ‘곡선의 자리’(Curving Paths 022·2020)란다.
작가 지근욱(35)이 무수히 긋고 그어 완성한 화면이다. 작가의 선긋기 도구는 색연필. 젯소(애벌처리로 바르는 흰 물감)를 바른 캔버스에 한줄 한줄 촘촘하게, 메우고 채우듯 그어낸다.
4월 17일까지 서울 강남구 선릉로 노블레스컬렉션서 여는 개인전 ‘조율된 선’(Tuned Stroke)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색연필. 180×180㎝. 작가 소장. 노블레스컬렉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