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인프라 M&A 경쟁치열..인재 유출로 설 곳 잃은 '맥쿼리'

파주에너시 지분 매각, 도정훈 전 대표 이직한 이지스PE와 경쟁 밀려
GS에너지 자회사 인수전, 일반사모펀드 글랜우드PE에 주도권 뺐겨
  • 등록 2018-11-13 오전 5:00:00

    수정 2018-11-13 오전 9:55:54

[이데일리 이서윤 기자]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국내 인프라 전문 사모펀드로 이름을 알렸던 맥쿼리 프라이빗에쿼티(PE)가 핵심 인력 이탈로 명성을 잃고 있다. 내년 경기 불황 전망 속에 인프라 인수합병(M&A) 매물의 인기가 치솟고 있지만 최근 인프라 빅딜에서 잇달아 고배를 마시며 고전하는 모습이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국내 인프라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낸 맥쿼리는 최근 입찰에 참여했던 가스 발전소 딜에서 줄줄이 주도권을 빼앗겼다. 현재 막바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진 SK E&S의 자회사 파주에너지서비스(파주에너지) 지분 매각 작업에서 태국 발전회사 태국 발전회사 EGCO 및 이지스PE-메리츠 컨소시엄 등이 유력한 상황이고, 지난주 숏리스트가 확정된 린네코리아 입찰 딜도 대기업 등 전략적 투자자(SI)가 더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초 우선협상대상자가 정해진 GS에너지 자회사 매각 딜에서도 뒤늦게 참여해 배타적 협상을 진행 중인 글랜우드 프라이빗에쿼티(PE)과 경쟁을 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이처럼 맥쿼리가 옛 명성을 잃고 있는 핵심 인력 유출 탓이 크다. 올 들어 맥쿼리의 대표급 핵심 인재들이 줄줄이 이탈했다. 지난 7월 15년 이상 인프라 시장에서 활동하며 명성을 쌓아온 도정훈 맥쿼리캐피탈 전 대표가 이지스자산운용이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이지스 PE로 자리를 옮겼다. 국내 최대 부동산 운용사인 이지스 자산운용은 기업 부문으로 저변 확대를 위해 인프라 전문 PE를 설립하면서 도 대표를 영입했다. 실제로 신생사인 이지스PE가 이번 파주에너지 지분 매각 딜을 따낸다면 ‘도정훈 파워’를 입증하는 셈이다. 그는 맥쿼리캐피탈이 국내에서 진행한 투자 결정이 대부분 그의 작품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인프라 시장에서 거물급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국내 M&A 시장에서 인프라 매물의 몸값이 치솟는 이유는 경기 하락에도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인프라 산업은 기본적인 의식주와 밀접한 산업으로 경기 민감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이 때문에 기관투자가의 자금을 운용하는 블라인드 펀드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국민연금 블라인드 펀드를 운용 중인 글랜우드PE는 첫번째 딜로 가스 발전소를 낙점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했고, 또다른 국민연금 블라인드 펀드 운용사인 IMM PE는 이번 린네코리아 딜에 참여해 숏리스트에 포함됐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M&A 시장의 인프라 매물 인기가 높아지면서 맥쿼리도 이제 일반 사모펀드들과 경쟁해야한다”며 “심지어 핵심 인력 유출로 인해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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