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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즈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홈즈는 단독 2위 저스틴 토머스(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대회 최종 4라운드가 시작되기 전까지 홈즈의 우승을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토머스가 4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극적인 반전이 일어났다. 강한 바람이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을 몰아치자 대회 첫날부터 셋째 날까지 빈틈없는 경기력을 선보였던 토머스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홈즈는 토머스가 5번홀까지 2타를 잃으며 주춤하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홈즈는 1번홀과 3번홀에서 버디를 낚아채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홈즈와 토머스는 이때부터 엎치락뒤치락하는 초접전을 이어갔다. 그러다 토머스가 13번홀 더블 보기, 14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토머스는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16번홀에서 극적인 버디를 잡으며 꺼져가던 불씨를 살렸다.
마지막 18번홀에서도 홈즈와 토머스는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그러나 토머스의 버디 퍼트가 홀을 지나가며 홈즈가 우승자로 결정됐다. 홈즈는 2018~19 시즌 첫 우승이자 2015년 4월 셸 휴스턴 오픈 이후 1416일(3년 10개월 13일) 만에 PGA 투어 5승째를 달성했다.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을 추가한 홈즈는 페덱스컵 랭킹 9위로 올라섰고 우승 상금으로는 133만 2000달러를 받았다.
김시우는 12언더파 272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이 대회에서 컷 탈락했던 김시우는 올해 선전하며 리비에라 컨트리클럽과의 악연을 끊는 데 성공했다. 또 김시우는 지난주 AT&T 페블비치 프로암 공동 4위에 이어 이번 주에도 톱5에 들며 페덱스컵 랭킹 18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경훈(28)은 5언더파 278타 공동 25위에 이름을 올렸고 강성훈(32)은 5오버파 289타 공동 64위, 이태희(35)는 6오버파 290타 공동 70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