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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4로 뒤진 3회말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선두 타자로 등장한 추신수는 상대 선발 트레버 케이힐의 가운데 몰린 시속 126㎞짜리 너클커브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올 시즌 개막 후 14경기 만에 나온 첫 홈런이었다.
추신수는 1회말 첫 타석에서도 너클 커브를 공략해 내야안타를 뽑았다. 3회말 홈런을 친 뒤 4회말에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추신수가 올시즌 한 경기 3안타를 친 것은 지난 13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 5타수 3안타에 이어 올시즌 두 번째다.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한 추신수는 시즌 타율을 3할2리에서 3할3푼3리(48타수 16안타)로 끌어올렸다. 텍사스는 에인절스에 12-7로 이겼다.
한편, 이날 메이저리그 전 구단 선수들은 자신의 등번호 대신 ‘42번’을 달고 경기에 나섰다. 이날이 2009년부터 시행된 ‘재키 로빈슨 데이’이었기 때문이다. 재키 로빈슨(1919~1972)은 메이저리그 최초의 흑인 선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997년 그의 등 번호 42번을 역대 최초로 전 구단 영구 결번으로 정했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2009년부터 로빈슨이 처음으로 등장한 4월 15일에 그의 등 번호를 달고 뛴다. 추신수도 자신의 등번호 17번 대신 이날 만큼은 42번을 달고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