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므누신, 美中무역협상 재개 임박 시사…이르면 내주 訪中 가능성

"협상 위해 곧 中 방문할 것…아직 할 일 많아" 美상원 청문회 출석
"협상 결렬, 中약속 후퇴했기 때문"…트럼프 이어 中책임론 제기
내달 말 G20회의서 美中정상회담…"트럼프, 中과 공정무역 원해"
  • 등록 2019-05-16 오전 2:06:56

    수정 2019-05-16 오전 2:06:56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함께 미국 무역협상 대표단의 쌍두마차 격인 스티븐 므누신(사진) 미국 재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향후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 조만간 중국 베이징에서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르면 내주 ‘고위급 무역협상’이 베이징에서 재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미국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미·중) 무역협상을 계속하기 위해 가까운 미래의 어느 시점에 중국을 방문할 것 같다”며 이처럼 말했다. 앞서 미국 재무부 대변인도 전날(14일) 브리핑에서 므누신 장관의 방중(訪中) 가능성과 관련, “곧 어느 시점에 중국에서의 협상을 계획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다만, 구체적인 방중 시점에 대해선 여전히 입을 다물었다.

므누신 장관은 ‘노 딜’(no deal)로 귀결된 지난 9~10일 워싱턴D.C.에서의 고위급 협상에 대해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하며 “우리(미·중)는 계속 협상을 하고 있고, 아직 할 일이 많다”고 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무역협상 대표단이 구체적인 중국 방문 날짜를 (중국 측과) 논의하고 있으며 “이르면 내주에 방문할 수도 있다”고 썼다.

애초 중국 측 무역협상 대표단은 워싱턴D.C.에서의 협상이 결렬된 이후 므누신 장관과 라이트하이저 대표 등을 베이징으로 초청한 바 있다. 그러나 양측이 일주일이 지나도록 정확한 시점을 확정하지 않으면서 작금의 ‘관세 전면전’ 사태가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미국은 지난 10일 오전 0시1분을 기해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종전 10%에서 25%로 상향 조정했고. 이에 중국도 전날(13일) 내달 1일부터 600억달러어치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5~25%의 보복 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히면서 관세 전면전에 돌입한 상태다.

므누신 장관은 최근 워싱턴D.C.에서의 협상이 결렬된 배경에 대해 “중국이 협상 과정에서 했던 많은 약속으로부터 후퇴했다”며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역사적인 합의에 매우 근접했지만, 그 이후 다른 방향으로 일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결렬의 책임을 중국 측으로 돌린 것이다.

다만, 양국 모두 실제 관세 발표까지 2~3주라는 일종의 ‘유예기간’을 둔 만큼 양측이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므누신 장관은 내달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에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 개최를 확인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을 원하고, (중국과) 규칙 기반의 공정한 관계를 맺고 싶어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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