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 "故 장자연 사건, 성상납 관행 끝까지 수사하라"

  • 등록 2009-03-18 오후 1:07:52

    수정 2009-03-18 오후 1:51:15

▲ 故 장자연

[이데일리 SPN 장서윤기자] 지난 7일 자살한 탤런트 故(고) 장자연 사건과 관련, 여성단체들이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관계당국이 성역없는 수사를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문화미래이프 등 6개 여성단체는 18일 오전 11시 장자연 자살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분당경찰서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여자 연예인을 성상납하고 죽게 해왔던 그간의 관행과 권력사슬을 명확하게 파악해서 차근차근 수사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연예계의 여자 연예인 성상납 관행 의혹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온 만큼 이번에는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매번 성상납 관련 사건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카더라' 통신으로 남아온 이유는 연예인은 거대한 연예계 먹이사슬에서 마음만 먹으면 쉽게 매장될 수 있는 소모품 지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특히 여자 연예인이 자신이 겪은 일을 고발하기로 마음 먹어도 경찰 검찰 언론 동료연예인 소속기획사 중 어디서도 권력사슬의 관계자가 아닌 존재를 찾기란 쉽지않다"고 전했다.

그러나 "벌써 많은 여자연예인들이 이러한 배경에서 희생됐다는 여론이 인터넷을 통해 일파만파 퍼지고 고 장자연 씨의 소속사가 2002년 성상납 이슈에도 연관됐다는 의혹이 널리 드러났다"며 "권력사슬의 관련 당사자들이 사건을 제대로 파헤치고 드러내지 못할 것이라는 불신이 수많은 일개 '시청자' '소비자'였던 사람들이 스스로 움직이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재능을 발휘하고 싶어도 성상납 제의를 받으며 번번이 좌절하거나 어떤 여론에 휩싸일지 몰라 점차 고립되는 여자 연예인들의 상황이 수사당국이 놓지 말아야 할 실체적 진실"이라며 "용의자들은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도 있으니 구속수사도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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