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원하는 것 무엇이든 대신해주는 '만능'서비스

윤주열 에이에스엔 대표 인터뷰
생활서비스 전문 플랫폼 '애니맨' 개발
신뢰성 강화 위해 까다로운 헬퍼 선정
KG로지스 등 전문업체와 제휴해 전문서비스 추진
올해 5만명 헬퍼 목표, 내년 매출액 100억 예상
  • 등록 2016-07-22 오전 6:00:00

    수정 2016-07-22 오전 6:00:00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애니맨은 고객이 필요로 하는 순간 도움의 손길을 전달합니다. 단순한 심부름 대행 서비스를 넘어 고객의 모든 문제를 풀어주는 해결사가 되는 것이 애니맨의 목표입니다.”

살다보면 크고 작은 문제로 도움이 필요한 때가 있다. 하지만 갑작스런 부탁을 들어줄 수 있는 주변인들이 많지 않은 것이 현실. 이런 문제를 해결주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에이에스엔의 ‘애니맨’이다.

지난 19일 만난 윤주열(46) 에이에스엔 대표는 “음성적인 것 외의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서비스”라고 애니맨을 소개했다. 지난 3월 출시된 애니맨은 문제 해결을 원하는 고객과 그 일을 수행해 줄 사람을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다. 애니맨의 서비스 절차는 다음과 같다. 우선 애니맨 앱을 통해 고객이 요청내용과 위치, 시간, 금액 등을 올리면 해당 요청이 헬퍼(요청을 수행하는 사람)에게 전달된다. 이를 본 헬퍼가 지원을 하면 고객은 헬퍼의 신원을 파악한 뒤 수락하게 된다.

고객이 할 수 있는 요청의 범위는 불법적인 것을 제외하고는 제한이 없다. 줄 대신 서기, 물건 배달, 모닝콜 등 원하는 요청은 무엇이든 헬퍼가 수락만 하면 수행이 가능하다.

헬퍼는 보통 20~30대가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등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에이에스엔은 헬퍼가 취득한 금액의 20%를 수수료로 가져간다. 80%는 헬퍼가 가져가게 된다. 보통 심부름 비용이 1만원이라고 할 때 하루에 10건만 하더라도 8만원의 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는 셈이다.

윤 대표는 “심지어 시간이 잠깐 빈다고 1시간 가량 대화를 해달라는 요청도 들어온 바 있다”며 “이처럼 단순 노동이 아닌 고객의 감정적인 니즈까지 채워줄 수 있는 것이 애니맨이다”라고 설명했다.

윤주열 에이에스엔 대표. 사진=에이에스엔
헬퍼는 등록제로 운영된다. 혹시 모를 범죄를 예방하고 서비스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헬퍼등록을 하기 위해서는 전화번호, 신분증 사진, 본인 사진 등이 필요하다. 이를 에이에스엔의 센터장이 보고 의심쩍은 경우 직접 전화 또는 방문을 해 신원을 확인한 뒤 헬퍼 등록을 한다.

이처럼 까다로운 헬퍼 등록 절차는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시행됐다. 윤 대표는 “애니맨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은 신뢰성”이라며 “신뢰성이 깨지거나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면 애니맨 서비스는 실패로 돌아간다. 이를 막기 위해 헬퍼에 대한 관리를 까다롭게 한다”고 설명했다.

신뢰성을 높이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1일에는 KG로지스와 업무제휴을 맺었다. KG로지스 택배직원 4000여명이 택배업무를 하며 쌓아왔던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는 것. 윤 대표는 “택배직원은 부업으로 수익을 얻어 좋고 애니맨은 전문적인 헬퍼를 공급받을 수 있어 서로 상부상조”라며 “궁극적으로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애니맨은 출시 3개월 동안 특별한 홍보를 하지 않았음에도 5000명의 헬퍼가 등록하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서비스 수행 누적 건수는 800건에 이른다. 윤 대표는 올해 안에 5만명의 헬퍼와 3만건 이상의 서비스 수행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있다. 사업이 안정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에는 약 100억원의 매출액을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과 베트남, 캐나다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전문서비스 제공도 계획 중이다. 윤 대표는 “아직은 법률서비스, 세무·회계서비스 등 전문적인 요청은 수행할 수 없지만 KG로지스와 업무 제휴를 맺은 것처럼 다양한 각분야 전문기업들과 업무제휴를 맺어 전문적인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애니맨이 시장의 새로운 판도를 바꿔놓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윤 대표는 “애니맨의 궁극적인 모습은 사람 또는 기업이 원하는 모든 요청을 맞춤 해결해 줄 수 있는 시장 플랫폼”이라며 “약 300만명의 헬퍼가 모인다면 이 빅데이터를 이용해 어떤 요청이든 고객이 원하는 요청을 즉각 수행하는 새로운 시장이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애니맨이 나아가야 할 길 그리고 해결할 문제가 아직 많다”며 “너무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준비해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찾을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보고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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