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너드 번스타인 대표작 '캔디드' 한국 초연 오른다

서울시향 번스타인 탄생 100주년 기념
뮤지컬배우 마이클 리 내레이터 역
내달 12·1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등록 2018-09-22 오전 6:30:00

    수정 2018-09-22 오전 6:30:00

지휘자 겸 작곡가 레너드 번스타인(사진=번스타인재단, 서울시향).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서울시립교향악단은 20세기 미국 음악의 상징적 인물인 지휘자 겸 작곡가 레너드 번스타인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오페레타 ‘캔디드’(10월 12·1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를 한국에서 초연한다.

서울시향의 수석객원지휘자 티에리 피셔가 지휘봉을 잡는다. 2017년 그래미상 수상자인 메조소프라노 빅토리아 리벤구드를 비롯해 테너 조너선 존슨, 소프라노 로렌 스누퍼, 바리톤 휴 러셀 등 미국의 주요 오페라 극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성악가들이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가 내레이터로 참여할 예정이다.

‘캔디드’는 번스타인이 프랑스 계몽주의 철학자이자 문학자인 볼테르의 풍자소설 ‘캉디드 혹은 낙관주의’(1759)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으로 1956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다. 당시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두 차례의 개정을 거치면서 지금의 ‘캔디드’로 완성돼 많은 이의 사랑을 받고 있다.

작품은 순진하고 낙천적인 주인공 캔디드가 세계 곳곳을 방랑하며 겪는 내용을 풍자적으로 담고 있다. 긴 여정 속에서 추위와 굶주림, 재난과 전쟁 등 온갖 역경을 거치면서 깨달음을 얻는다는 내용이다. 뮤지컬과 오페라, 오페레타 등 무엇으로 규정하기 어려운 성격의 작품으로 ‘캔디드’ 서곡을 비롯한 쉽게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이고 신나는 노래로 가득하다.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난 번스타인은 하버드대에서 문학과 철학을 전공하고 커티스 음악원에서 지휘를 공부했다. 1943년 25세에 뉴욕 필하모닉 부지휘자에 임명돼 본격적으로 지휘 경력을 쌓았고 1958년 뉴욕 필하모닉의 최연소 상임지휘자로 임명돼 11년간 악단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작곡가로도 왕성하게 활동했다. 세 곡의 교향곡을 비롯해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원더풀 타운’, 영화음악 ‘워터프론트’ 등을 작곡했다. 실내악, 독주곡 등 전 분야에 걸쳐 작품을 남기며 미국 현대음악의 중심적 인물로 자리 잡았다. ‘클래식 전도사’ 역할을 자처하며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무너뜨리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서울시향의 ‘캔디드’는 가넷 브루스 연출로 2015년 볼티모어 심포니가 연주한 버전이다. 유타 심포니와 공동 캐스팅한 주역 6인은 미국의 문화적 전통을 깊이 이해하는 미국 출신 성악가들이며 조역과 내레이터는 국내 캐스팅을 통해 선발되었다. 브로드웨이에서 데뷔한 실력파이자 뮤지컬 흥행 아이콘으로 명성이 높은 배우 마이클 리가 내레이터로 무대에 함께 오른다.

공연 이해를 돕기 위한 ‘프리 콘서트 렉처’의 일환으로 공연 시작 30분 전부터 송주호 음악칼럼니스트가 작품을 해설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티켓 가격 1만~7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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