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폐경 무렵에 호르몬 치료 시작하라

칼슘과 비타민D 함유 식품 많이 섭취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유산소운동으로 골밀도 유지
  • 등록 2018-11-20 오전 1:17:31

    수정 2018-11-20 오전 1:17:31

[윤원식 세종병원 산부인과 과장] 월경이 완전히 멈추는 폐경기에 접어든 여성은 여러 신체적인 변화를 겪는다. 에스트로겐 수치가 감소하면 폐경이 시작하며, 주로 45∼55세에 나타난다. 이렇듯 50대에 접어든 중장년층 여성은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폐경은 난소의 난포 기능 소실로 인한 월경의 영구적인 중지를 의미
한다. 또한 무월경상태가 1년 이상 지속한 상태와 수술로 인한 폐경 등도 통칭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 통계에서 산출한 국내 여성의 평균 자연 폐경 연령은 49.4세(표준편차 ±5.1세)이며, 외국의 평균 연령은 51세다. 그러나 여성질환 수술과 환경 등 다양한 이유로 조기 폐경하는 경우도 있다. 폐경 연령은 대부분 유전적으로 결정되며 △인종 △사회경제학적 위치 △초경연령 △난포수 등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보통 40세 이전에 폐경이 일어난 경우를 조기폐경으로 정의하며, 전체 여성의 약 1%에서 발생한다. 속발성 무월경 여성의 5~10%에서 진단된다. 조기폐경 원인은 △유전적 이상 및 염색체 이상 △난소 독성물질에 노출 △자가면역질환 등 원인이 다양하다. 난소 기능이 저하할 경우 가장 먼저 드러나는 증상이 바로 생리주기가 앞당겨지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정상 생리주기는 27~35일인데, 평소 규칙적으로 생리를 하다가 주기가 24~25일로 짧아질 경우 난소 기능 점검이 필요하다.

호르몬 변화로 월경주기의 변화, 혈관운동 증상(안면홍조 및 야간 발한), 수면장애, 질 건조감, 골다공증 등이 발생한다. 또한 우울증, 분노, 피로 등은 안면 홍조나 수면장애 때문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가장 특징적인 증상으로는 안면홍조와 식은땀이 있다. 상체와 얼굴을 중심으로 전신으로 열감이 확대되고, 이는 하루에 수차례 나타나며 특히 밤에 흔하다.

폐경기 전후에는 자궁내막증식증이 흔히 발생하는데, 자궁내막 조직이 골반과 복강 내에 존재해 낭종을 유발하고,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폐경 후에도 부정출혈을 보인다면 이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폐경 후 6개월 이내 여성호르몬제 투약이 치료에 도움을 준다. 폐경은 여성호르몬 결핍이 원인이므로 △에스트로겐 단독요법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복합요법 △국소적 에스트로겐 요법 등으로 부족한 여성호르몬을 보충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호르몬 분비가 줄면서 뼈의 칼슘도 급격히 감소, 50대 이상에서 골다공증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따라서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고, 우유와 간, 달걀노른자, 생선 등 칼슘·비타민D를 많이 함유한 식품을 섭취해야 한다. 등푸른생선과 연어, 참치 등에 함유된 오메가-3를 비롯해 콩과 석류, 칡 등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풍부한 음식 섭취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울러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유산소운동과 스트레칭으로 골밀도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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