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지는 주주행동주의"..SRI펀드에 자금 몰릴까

기관투자가, 주주행동주의 나서..한진칼·태양 주가 우상향
주주가치 제고 기대감..SRI펀드, 자금유입 이어져
  • 등록 2018-12-28 오전 5:03:00

    수정 2018-12-28 오전 5:03:00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강성부 펀드에 이어 페트라자산운용이 주주행동주의에 나서면서 사회책임투자펀드(SRI)펀드가 부상하고 있다. 주요 기관투자가가 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의결권 행사지침인 스튜어드십코드가 본격화되고 기관투자가들의 주주행동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SRI펀드에 자금몰이가 이어질지 관심이다.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태양(053620)은 전거래일보다 11.70%(1110원) 오른 1만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가치투자 사모펀드 운용사인 페트라자산운용이 미국계 펀드와 태양을 상대로 행동주의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다. 태양은 휴대용 부탄가스를 주력으로 하는 기업으로 국내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다. 앞서 강성부 펀드로 알려진 국내 사모펀드 KCGI의 주주행동주의 표적으로 부각됐던 한진칼(180640)은 지난달 이후 60%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이날 KCGI는 한진칼 지분 1.81%를 추가로 사들여 보유한 지분을 10.81%로 늘렸다고 공시했다.

이처럼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주주행동주의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SRI펀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SRI펀드는 지배구조가 우수하고 윤리적인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기업의 재무구조뿐 아니라 친환경, 사회공헌활동, 윤리경영, 지배구조 투명성 등 사회적 가치가 높은 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삼는다. 내년부터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하고 기관평가시 가산점을 주겠다고 나선 가운데 SRI펀드 등에 자금이 집행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특히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스튜어드십 코드와 주주행동주의 활동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지배구조 개편 이벤트 증가, 주주행동주의 본격화 등 지배구조 이슈 확산은 기업들의 주주가치 제고로 귀결된다”며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따른 기관의 주주권 행사 강화로 기업들은 배당성향 상향, 자사주 정책 강화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글로벌 불확실성에 증시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국내주식형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상황에서도 일부 SRI펀드에는 자금유입이 꾸준한 상황이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SRI펀드는 모두 26개로 운용순자산은 4218억원 규모다. ‘마이다스책임투자’ 펀드에는 연초이후 501억원 규모 자금이 들어왔고 이달 새로 출시된 ‘한화코리아레전드책임투자’펀드와 지난 7월 출시된 ‘한국밸류10년투자주주행복’펀드에도 각각 100억원, 87억원 규모 자금이 유입되기도 했다.

운용순자산 50억원 이상 개별펀드중에서는 ‘하나UBS공모주&지배구조자[채혼] Class A’펀드가 최근 6개월 기준 -2.68%로 가장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HDC퇴직연금좋은지배구조40자[채혼]’펀드와 ‘한화ARIRANGESG우수기업상장지수(주식)’펀드도 각각 -4.76%, -6.57%로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좋은기업ESG(주식)C5’펀드와 ‘이스트스프링지속성장기업[주식]클래스C5’펀드도 각각 -10.73%, -13.27%를 기록중이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 -14.92%에 비해 선방한 것이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사회책임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해부터 사회책임투자펀드 운용 규모가 늘고 있다”면서 “삼성액티브자산, 하이자산 등 운용사들도 신규펀드를 출시했고 공무원연금이 연기금 최초로 해외 사회책임투자펀드에 자금을 집행하는 등 기관투자자들도 사회책임투자 규모를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모펀드 등의 사회책임투자 확대로 사회책임투자에 대한 사회적 환경이 변화하면 외면받았던 공모 사회책임투자 펀드도 다시금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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