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對中관세율 상향 없이…美中 '휴전 연장' 가능"

"무역합의 근접 또는 올바른 협상 땐' 단서 달아
낙관론 유지했지만…최종 합의 때까지 '긴장할 것'
  • 등록 2019-02-16 오전 3:38:50

    수정 2019-02-16 오전 3:38:50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미·중 무역전쟁 ‘90일 휴전’ 마감 시한(3월1일) 연장 여부에 관련, “무역합의에 근접하거나 지금의 협상이 올바른 방향으로 진전된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가 협상 기간에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미국은 휴전 마감 시한인 3월1일까지 합의가 불발되면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상향 조정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었는데, 이를 추가 협상 기간에는 적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지난 11일 실무급·14~15일 고위급 등 집중 무역협상과 관련, “굉장히 잘 진행됐다”고 긍정 평가하면서 이처럼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에 부과한) 관세가 중국에 매우 심하게 타격을 주고 있다. 그들은 그것(합의)을 원한다”며 “솔직히 우리가 합의를 할 수 있다면 그것(관세)을 제거하는 것은 (중국으로선) 영광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그것(협상)을 끝내야만 의미가 있기 때문에, 그것(협상이 잘 진행된다는 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누가 알겠느냐”고 반문했다. 낙관론을 유지하되, 최종 합의 때까지 ‘긴장이 끈’을 놓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백악관은 이날 미·중 무역협상 종료 뒤 낸 성명에서 “세밀하고 집중적인 협상이 진전으로 이어졌다”면서도 “그러나 여전히 많은 일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 주 워싱턴DC에서 각료급·차관급 수준에서 협상이 계속될 것”이라며 “추가 협상을 기대하고 있고, 추가적인 진전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 시한인 오는 3월 1일에 앞서 모든 이슈에 대한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백악관은 “양국은 모든 약속을 양해각서(MOU)에 명기한다는 데 합의했다”며 MOU 도출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MOU는 백악관에 관세율 인상 시한을 연장할 근거를 제공할 것”이라고 풀이했다. 일단, 양국 간 MOU가 마감 시한 연장을 위한 일종의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미라는 게 미국 언론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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