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현대차, 인사 쇄신으로 탈출 모색하나

부회장 6명 인사 촉각..사장단 연쇄 인사 가능성
  • 등록 2018-11-15 오전 5:25:16

    수정 2018-11-15 오전 8:24:12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올 연말 파격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 정의선 부회장이 지난 9월 그룹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후 사실상 총괄하는 첫 인사인 데다 그룹 전반의 3분기 ‘실적 쇼크’로 인해 분위기 쇄신 요구가 높다.

15일 현대차그룹 안팎에선 부회장단 일부 교체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현대차그룹에는 정 수석부회장 이외에 6명의 부회장이 있다. 윤여철(노무·국내생산)·김용환(전략기획)·양웅철(연구개발)·권문식(연구개발·인사) 현대차(005380) 부회장과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우유철 현대제철(004020) 부회장이다.

이 가운데 내년 3월 등기임원 임기가 만료되거나 상대적으로 고령인 부회장에 대한 인사 조치가 있을지 주목된다. 과거에도 등기임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이형근 기아차 전 부회장과 김해진 전 현대파워텍 부회장이 일선에서 물러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들 외에도 20여명의 사장단 일부를 교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장단 인사는 수시로 이뤄지지만, 부회장단이 교체되면 연쇄적으로 사장단 인사가 단행될 수 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사장단의 평균연령은 올해 초 인사를 통해 60세 아래로 내려왔다. 이같은 기조가 유지된다면 이번 인사에서도 10명에 달하는 60대 사장 일부가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

인사의 방향은 현대차그룹의 미래 비전을 드러내는 쪽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수석부회장은 최근 자율주행차·커넥티드카·수소전기차 등 미래차 핵심기술에 대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가 이번 인사에서도 반영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사장단 인사에서는 국내외 글로벌 기업의 인공지능(AI) 전문가 등을 전격 영입할 가능성도 열려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현대차그룹이 지난달 단행한 임원 인사도 제품 및 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 패러다임 전환에 초점이 맞춰졌다. 당시 인사에서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이 현대·기아차 상품전략본부장으로,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이 디자인 최고 책임자(CDO)로 자리를 옮겼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올해 잦은 수시 인사를 단행한 만큼 이번 정규 인사 규모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정몽구 회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태에서 정 수석부회장이 인적 쇄신을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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