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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환절기 환경 변화로 인한 일시적 증상이 아니라 특별한 이유 없이 장기간 피로가 지속된다면 만성피로증후군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만성피로증후군은 일상적 활동이 어려울 정도로 만성피로를 일으키는 여러 징후들을 통칭하는 말이다.
◇컨디션 저하 방치하면 일상생활 지장
1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만성피로증후군으로 불리는 ‘병감 및 피로’로 진료를 받은 환자수는 △2015년 3만 3949명에서 △2016년 3만 7605명 △2017년 3만 8160명으로 최근 3년 동안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지난해 환자 중 남성 1만 4143명, 여성은 2만 4017명으로 여성 환자가 더 많았다.
◇ 40대 이상 주부, 관절염·우울증 심해질 수도
일반적 피로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나면 해소된다. 하지만 만성피로는 수면과 휴식을 취해도 피로감이 쉽게 가시지 않는다. 또 자주 우울하고 의욕이 상실되며 온몸의 근육이 아프고 무겁게 느껴지는 무기력 상태를 지속한다. 특히 이런 증상을 6개월 이상 지속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두통, 근육통, 불면증, 기억력·집중력 감퇴를 동반한다면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만성피로는 주로 40대 이상,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쉽게 나타난다. 중장년층은 만성피로가 당뇨, 간질환, 심혈관질환 등 만성질환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어서 주의를 요한다. 특히 가사일과 육아에 시달리는 40대 이상 주부들은 관절염, 우울증 등 증상이 심화할 수 있어 증상이 나타나면 조기에 검진을 받아야 한다.
한창 사회활동이 왕성한 20~30대 학생과 직장인도 만성피로증후군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주로 앉아서 생활하는 직장인이라면 목·어깨 통증과 소화불량 등 위장장애를 동반할 수 있으며, 심하면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일상적 업무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 성인뿐 아니라 10대와 아동들도 만성피로에 노출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자기 표현이 부족한 아동은 피로감으로 학교에 가기 싫어한다든가 이유 없는 짜증을 내고 야뇨증·수면장애 증상을 보일 수 있어서 부모의 관찰이 중요하다. 학업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중고생들도 만성피로로 집중력에 영향을 받아 학습 능률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피로 증상이 계속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 약물 복용, 알코올 중독도 만성피로 원인
신정호 과장은 “만성피로증후군에서 벗어나려면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한편, 피로 원인이 체력적 부분이 크기 때문에 휴식과 운동을 병행해 바닥난 체력을 끌어 올려야 한다” 며 “체력을 키우겠다고 갑자기 강도 높은 운동을 하면 오히려 피로감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처음에는 가벼운 산책부터 시작해 차차 운동 강도를 높여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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