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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업계에 따르면 여성 쇼핑몰 모음 서비스 ‘지그재그’(ZIGZAG)를 운영하는 크로키닷컴은 올해 본격적으로 일본 패션 시장에 진출한다. 지그재그를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와 자신감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것이다.
지그재그는 지난해 거래액 5000억원을 돌파했다. 2017년 거래액 3500억원과 비교하면 50% 이상 성장한 수치다. 2015년 6월 론칭한 지그재그는 3년여 만에 누적 거래액 1조원을 넘어섰다.
지그재그는 동대문 의류를 기반으로 하는 여성쇼핑몰 모음 서비스다. 현재 여성 쇼핑몰 3400여개가 등록돼 있으며 약 600만개의 상품이 소개되고 있다. 현재까지 앱 다운로드 수는 1400만, 월간이용자(MAU) 수는 230만 명을 넘어섰다.
지그재그에 앞서 동대문 패션을 세계에 알리며 경쟁력을 쌓은 업체가 있다. 2012년 론칭한 동대문 의류 도매 서비스 업체 ‘링크샵스’(LINKSHOPS)다. 2015년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선 링크샵스는 그해 국내외 벤처캐피탈로부터 40억원을 투자 받았고 작년에 115억원을 추가로 유치할 만큼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링크샵스와 거래하는 동대문 의류 도매업체는 약 8000개. 사업 첫해 700여개와 비교하면 무려 10배나 커졌다. 월 평균 거래액은 100억원에 이른다. 링크샵스는 현재 10%에 불과한 해외매출 비중을 늘리기 위해 해외 마케팅 강화에 힘쓰고 있다.
동대문 상권 부활 움직임은 종달랩의 ‘부파사’(BUPASA)가 이어받을 예정이다. 종달랩은 부파사의 이달 내 본격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앱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파사는 기존 패션 앱과 달리 의류 부자재 유통 서비스를 특징으로 한다. 현재 1만여 개의 부자재가 등록됐으며 서비스 개발 단계에 벌써 5000만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이들 업체의 공통점은 모바일 앱 기반의 사업을 한다는 점이다. 모바일 쇼핑의 활성화가 동대문 패션의 부활을 이끈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쇼핑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패션 트렌드에 반응하는 속도 역시 빨라지고 있다”며 “동대문은 전통적으로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장으로, 모바일과 결합하면서 그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