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대상 최우수작]③ 무용 '발레 춘향'

'제6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무용부문 최우수작
유니버설발레단 창작발레 4년 만의 재공연
한국적 소재 바탕…독창성·예술성 갖춰
"한국 창작발레 세계화의 가능성 보여줘"
  • 등록 2019-01-31 오전 5:02:30

    수정 2019-01-31 오전 5:02:30

유니버설발레단 ‘발레 춘향’의 한 장면(사진=유니버설발레단).


지난 한 해 치열하고 뜨거웠던 공연예술계가 마무리됐다. ‘제6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이 연극·클래식·무용·국악·뮤지컬·콘서트 등 6개 부문별 최우수작을 선정했다. 지난 16일 제6기 이데일리 문화대상 심사위원단은 서울 중구 통일로 이데일리 본사에서 1년을 결산하는 심사위원회를 열고 2시간가량 이어진 열띤 토론 끝에 6개 각 부문에서 2018년을 빛낸 가장 의미 있는 작품 한 편씩을 가름했다. 이날 선정한 최우수작은 △연극 ‘마터’(극단 백수광부) △클래식 ‘바이에른방송교향악단 내한공연’(빈체로) △무용 ‘발레 춘향’(유니버설발레단) △국악 ‘서영호의 산조의 밤’(서영호) △뮤지컬 ‘웃는 남자’(EMK뮤지컬컴퍼니) △콘서트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빅히트엔터테인먼트)다. 이들 중 한 작품은 심사위원 투표와 일반인이 참여하는 온라인투표, 이데일리 문화대상 운영사무국의 평가 등을 거쳐 대상의 영예를 차지하게 된다.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대상 선정에 앞서 3회에 걸쳐 6개 부문별 최우수작에 대한 소개와 강도 높게 진행한 최종심사 현장을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대상 발표·시상과 더불어 6개 부문별 최우수작을 시상하는 ‘제6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은 오는 2월 26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편집자주>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 창작발레 세계화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창작발레 ‘발레 춘향’이 ‘제6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무용부문 최우수작에 선정됐다. 유니버설발레단이 창작발레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표방하며 선보인 작품으로 지난해 6월 9일과 10일 이틀 동안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했다.

‘발레 춘향’은 유니버설발레단이 ‘심청’에 이어 제작한 두 번째 창작발레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춘향전’을 차이콥스키의 잘 알려지지 않은 곡을 바탕으로 유병현 유니버설발레단 예술감독이 안무해 2007년 초연했다. 원작의 캐릭터와 스토리를 그대로 담으면서도 고도의 테크닉과 발레 마임으로 감정을 실어 화려하게 표현해 독창성과 예술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4년 만에 무대에 올린 지난해 공연은 최근 공연계 트렌드 중 하나인 ‘미니멀리즘’을 도입해 눈길을 끌었다. 무대 막을 최소화하고 LED 영상을 이용하는 등 한층 진일보한 무대연출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한국 창작발레의 세계화를 위한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9월에는 콜롬비아 보고타의 훌리오 마리오 산토도밍고 마요르 극장에서 공연하기도 했다.

유니버설발레단은 1984년 국내 최초의 민간 발레단으로 창단했다. 국립발레단과 함께 국내 양대 발레단으로 손꼽힌다. 고전발레와 모던발레, 나아가 창작발레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로 발레의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발레를 대중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심사위원단은 ‘발레 춘향’은 이 같은 유니버설발레단의 노력이 빛을 발한 결과물이라고 평가했다.

‘발레 춘향’과 함께 최우수작 후보에 오른 작품은 국립현대무용단 ‘쓰리 스트라빈스키’ 중 ‘봄의 제전’, 국립발레단 ‘말괄량이 길들이기’, 로댄스프로젝트 ‘까마귀’, 세컨드네이처 댄스 컴퍼니 ‘40712’, 안은미컴퍼니 ‘안은미의 북.한.춤’, 아트프로젝트 보라 ‘무악’ 등이었다.

그중에서도 ‘봄의 제전’에 대한 호평이 많았다. 안성수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이 스트라빈스키의 대표곡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안무한 작품이다.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을 이미지와 상징으로 잘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안무보다 음악의 힘이 컸다는 지적도 있었다.

긴 논의 끝에 심사위원단은 유니버설발레단이 ‘발레 춘향’으로 보여준 발레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향한 노력에 더 높은 점수를 주기로 결정했다. 심사위원단은 “음악과 안무에서 완성도를 높여 새롭게 선보인 ‘발레 춘향’은 그동안 우아하고 여성적인 스타일의 발레를 보여줬던 유니버설발레단이 남성적 스타일의 발레에도 역량이 있음을 보여준 작품으로 유니버설발레단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며 “우리 발레의 위상을 최정상으로 올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무용부문 심사위원

김호연 무용평론가, 문영 국민대 무용전공 교수, 박재홍 한성대 무용학 교수, 심정민 무용평론가, 안병주 경희대 무용학과 교수, 양선희 세종대 무용과 교수, 우현영 포즈댄스씨어터 예술감독, 이지원 한국체대 생활무용학과 교수, 조남규 상명대 공연예술경영학과 교수(가나다 순)

유니버설발레단 ‘발레 춘향’의 한 장면(사진=유니버설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 ‘발레 춘향’의 한 장면(사진=유니버설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 ‘발레 춘향’의 한 장면(사진=유니버설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 ‘발레 춘향’의 한 장면(사진=유니버설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 ‘발레 춘향’의 한 장면(사진=유니버설발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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