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고영운 PD]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격인 황금곰상은 나다프 라피드 감독의 영화 ‘시너님즈(Synonyms)’에게 돌아갔다.
프랑스, 이스라엘, 독일에서 공동으로 제작된 ‘시너님즈’는 이스라엘 전직 군인이 프랑스 파리로 이주한 뒤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라피드 감독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단지 가혹하거나 급진적인 정치적 서사로 보지 않기를 바란다“며 “인간적이고, 실존적이며 예술적인 방향의 작품”이라고 말했다.
2위 격인 심사위원대상은 프랑소와 오종 감독의 ‘바이 더 그레이스 오브 갓(By the Grace of God)’에게 주어졌다. 오종 감독은 “(이 작품이) 영화관에서 상영될지, 프랑스인들이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며 본 영화 제작과 관련해 자국 프랑스 내에서 겪은 어려움을 토로하는 한편, “이 상(은곰상)은 우리에게 커다란 놀라움이자 격려”라며 기쁨을 나타냈다.
감독상은 ‘아이 워즈 엣 홈, 벗(I was at Home, But)’의 안젤라 샤넬레크 감독이 수상했고, 남녀주연상은 왕 샤오슈아이 감독의 영화 ‘소 롱 마이 선(So Long My Son)’에 출연한 중국배우 왕징춘과 용 메이가 각각 받았다.
한편,‘제너레이션 14플러스 섹션’에 초청됐던 김보라 감독의 영화 ‘벌새’가 이 섹션의 그랑프리에 올랐고, 그 밖의 한국영화로는 김태용 감독이 국립국악원과 손잡고 선보인 ‘꼭두 이야기’, 이수진 감독의 ‘우상’ 등이 초청되어 관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