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트 전략`에 고전하는 새내기株…7월엔 다를까

압타바이오·마이크로디지탈 차익실현 매물에 30%↓
7월 9개기업 상장 몰려…에이에프더블류 등 기대주 주목
2차전지·미디어 등 다양한 업종 포진…오버행 부담도 적어
  • 등록 2019-06-27 오전 5:40:00

    수정 2019-06-27 오전 5:40:00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이달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주(株)들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외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고 기업공개(IPO) 시장에 기업들이 몰리면서 훈풍이 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주주들의 차익실현 매물에 힘을 쓰지 못하는 모양새다. 다만 오는 7월부터는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부담이 적고 2차전지·미디어 콘텐츠 등 다양한 업종의 기대주들이 대기하고 있어 공모주 투자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압타바이오·마이크로디지탈, 차익실현 매물에 `휘청`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압타바이오(293780) 주가는 지난 12일 코스닥시장 상장 이후 28% 넘게 빠지며 공모가(3만원)를 6.8%가량 밑돌고 있다. 마이크로디지탈(305090)까스텔바쟉(308100) 주가도 상장 후 각각 37%, 33% 빠졌다.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오며 마이크로디지탈은 2만3000원, 까스텔바쟉은 1만2000원인 공모가 수준까지 내려왔다.

압타바이오는 지난 12일 상장 당일 2014에이치비벤처투자조합과 2015에이치비기술사업화벤처투자조합, LB글로벌익스팬션투자조합 등이 총 18만2000주를 장내 매도했다. 상장 첫날 장중 5만4000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결국 시초가대비 22% 넘게 빠진 3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에도 기존 주주들의 장내 매도가 이어지면서 압타바이오 주가는 연일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기존 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압타바이오의 유통가능 주식 물량은 35.9%에 달하고 벤처금융 등 재무적투자자의 지분 8.27%에 대한 보호예수기간이 1개월에 불과해 오버행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마이크로디지탈도 지난 5일 상장 첫날 서린바이오가 20만주를 장내에서 팔아치우며 휘청였던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까스텔바쟉의 경우 3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사모펀드의 `엑시트` 우려에 수요예측 흥행에 실패했으며, 공모 청약에서는 미달이 발생하기도 했다. 압타바이오는 이달 코스닥시장 기관 순매도 1위를 차지했으며, 까스텔바쟉과 마이크로디지탈은 각각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 기관투자자는 “미·중 무역분쟁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변동성 확대 우려에 서둘러 수익을 확정 지으려는 분위기”라며 “특히 당장의 실적 수치가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오 업종 등을 내다팔고 있다”고 설명했다.



7월부터 상장 러시…“오버행 부담 적고, 다양한 업종 포진”

시장에서는 오는 7월부터 분위기가 바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7월 1일 하반기 상장 스타트를 끊는 에이에프더블류를 비롯해 펌텍코리아·세틀뱅크·에이스토리 등 9개 기업이 7월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또 한국바이오젠·코윈테크 등 4개 기업들이 7월에 수요예측 및 공모 청약 등의 IPO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에이에프더블류는 2차전지 부품업체로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회사는 마찰용접 공법을 이용해 전기차 각형 배터리 필수 부품인 음극마찰용접단자를 제조해 삼성SDI(006400)에 납품하고 있다. 회사는 전기자동차 핵심 부품인 `CAF 부스바`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4공장을 설립해 생산설비를 확충할 계획이다. 또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현지 자동차 부품업체와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이 같은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에이에프더블류는 수요예측에서 86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 청약에서도 흥행에 성공하며 4조8000억원이 넘는 청약 증거금이 몰렸다.

오는 7월 4일 코스닥시장 상장 예정인 펌텍코리아는 화장품 용기 시장점유율 2위 업체다. 기초화장품용 펌프 및 진공 용기부터 콤팩트류, 스포이드류, 스틱류 등의 제품군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고, 이를 통해 국내 대형사 이외에도 중소 브랜드업체의 매출 비중이 50%를 넘길 정도로 고객사 포트폴리오도 다변화했다. 고마진 신제품과 자체모델 비중을 늘리면서 지난해 영업이익률 16%를 기록하는 등 경쟁사 대비 수익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이에프더블류와 펌텍코리아는 최근 새내기주를 짓눌렀던 오버행 부담에서도 다소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에프더블류와 펌텍코리아의 공모 전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각각 87.8%, 91.8%에 달한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40%대였던 압타바이오와 마이크로디지탈에 비해 상장 후 유통가능 주식 물량이 훨씬 적을 수 밖에 없다.

이외에도 간편현금결제 시장점유율 1위인 세틀뱅크와 넷플릭스 콘텐츠 `킹덤`을 제작한 에이스토리 등이 7월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IPO 시장 분위기를 달굴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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