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 여파? '뮤뱅' O.S.T차트 분리 신설

28일부터 O.S.T차트 신설
지상파 음악프로그램 첫 시도
  • 등록 2011-01-28 오후 12:30:08

    수정 2011-01-28 오후 3:23:43

▲ KBS 2TV '뮤직뱅크'
[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KBS 2TV '뮤직뱅크'에 O.S.T차트가 신설된다. O.S.T가 기존 종합차트인 K-차트에서 분리, 별도의 차트에서 순위 집계된다는 소리다. 지상파 음악 순위 프로그램 가운데서는 첫 시도다.

'뮤직뱅크' 제작진에 따르면 신설된 O.S.T차트는 28일부터 방송으로 고지한다. K-차트와 달리 별도의 1위 시상은 없다. 집계방식도 K-차트와는 다르다. O.S.T차트는 방송횟수 등을 제외, 디지털 음원 점수로 순위가 매겨진다.

제작진은 O.S.T 차트 분리 이유로 이벤트성으로 제작된 O.S.T의 인기로 상대적으로 차트에서 소외됐던 가요 제작자들의 사기 진작을 먼저 들었다. O.S.T와 달리 음악 프로그램이 중요한 곡 소개 무대인 가수의 차트 소외 현상을 막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1일에는 배우 현빈이 부른 '시크릿 가든' O.S.T '그 남자'가 K-차트 2위를 차지, 다른 가수들의 노래가 상대적으로 차트에서 주목을 받지 못한 기현상도 벌어졌다.

또 배우는 물론 O.S.T를 부른 가수들의 음악프로그램 출연 기피 현상도 이번 차트 분리에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자신의 음반이 아닌 O.S.T를 냈을 때 가수들은 음악프로그램 출연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음반처럼 곡의 홍보를 적극적으로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다. 이로 인해 O.S.T가 1위 후보에 올랐음에도 가수가 무대에 서지 않아 김이 빠지는 경우도 종종 생겼던 게 사실. 제작진 입장에서는 이번 차트 분리로 인기 있는 O.S.T를 부른 가수가 방송에 출연하지 않아 생기는 걱정도 조금 덜 수 있게 된 셈이다.

◇ 가요 기획사는 '환영'..O.S.T 제작사 '홍보 기대' vs '소외 우려'

그렇다면 가수 기획사와 O.S.T 제작사의 반응은 어떨까. 가수기획사는 '뮤직뱅크' 제작진의 이번 조치를 환영하고 있는 분위기다. 눈엣가시였던 O.S.T의 차트 점령을 막을 수 있어서다.   A 가수 기획자는 "'뮤직뱅크'의 경우 해외에도 방송이 되는데 기존 가수들의 곡이 O.S.T에 밀려버리면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O.S.T는 음악프로그램 외에도 드라마 등 다른 홍보 창구가 있는 만큼 이번 차트 분리는 예전부터 바라왔던 사항"이라고 반겼다.

O.S.T제작사도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라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O.S.T는 드라마 인기를 위해 제작된 만큼 음악프로그램 순위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오히려 '뮤직뱅크' O.S.T 신설을 반기는 관계자도 있었다. O.S.T가 하나의 장르로 인정받아 음악 순위 프로그램에 소개되면 홍보 효과도 노릴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B 드라마 O.S.T 제작 관계자는 "O.S.T차트에서 따로 곡을 언급해주거나 영상으로 화면이 나가면 곡을 한 번 더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봤다.

하지만 우려의 시선도 있었다. C 드라마 O.S.T제작 관계자는 "O.S.T가 이벤트성으로 제작됐기는 했지만, 기존 곡들과 비교해 퀄리티가 떨어진다고만은 볼 수 없다. 오히려 시대의 문화 트렌드를 더 잘 담은 노래도 있다"며 "그런 O.S.T가 별도의 차트에서 소개된다면 노래라는 느낌보나 정말 배경음악 정도로 평가 절하되는 건 아닌지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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