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 투자자문사 ‘양극화’ 심화…금감원 “중소형사 모니터링”

상위 5개사, 전체 순이익 71% 차지
2Q 계약고 14조원…전분기比 5.3% 증가
순이익 66.2% 감소…“주가지수 하락 영향”
  • 등록 2018-09-14 오전 6:00:00

    수정 2018-09-14 오전 6:00:00

전업 투자자문사 계약고 추이(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전업 투자자문사의 계약고가 최근 증가 추세로 전환했다. 하지만 대형사로 실적이 쏠리는 양극화가 심화되는 모습을 보이자 금융당국이 모니터링 강화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말 현재 전업 투자자문사의 총 계약고가 3개월만에 5.3% 증가한 14조원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일임계약고는 감소했지만, 자문계약고가 크게 늘면서 전체적인 증가세를 견인했다.

6월말 기준 일임계약고는 브이아이피자산운용 등의 대형 투자자문사가 전문사모운용사로 전환한 데 따른 영향으로 3월말보다 12.9% 감소한 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자문계약고는 공모 채권형 펀드에 대한 자문수요 증가 등에 따라 37.5% 증가한 18조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자문사의 2분기 순이익은 감소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2분기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66.2% 감소한 140억원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가지수 하락으로 고유재산운용이익이 전분기 대비 437억원 감소한 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회사별로 79개사는 총 255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반면, 97개사는 115억원의 적자를 냈다. 적자회사 비율은 55.1%로 전분기 49.1% 대비 6.0%포인트 증가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0.0%로 15.7%포인트 감소했고, 수수료수익은 313억원으로 1.0% 증가했다. 2분기 전업 투자자문사의 고유재산운용이익은 11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79.7% 감소했다. 금감원은연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코스피·코스닥지수가 모두 하락세를 보이는 등 하락세로 고유재산 운용이익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금감원은 전업 투자자문사의 계약고가 작년 9월말 이후 소폭의 증가세를 보였다면서도, 양극화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상위 5개사가 전체 투자자문사 분기순이익의 71%를 차지한 반면, 중소형사의 수익성과 성장성은 여전히 취약한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뚜렷해졌다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중소 투자자문사의 운용자산 추이, 재무상황 및 리스크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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